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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테인먼트] 가을의 추억…‘라떼’ 아빠도, MZ 딸도 함박웃음 넘치는 ‘레트로’ 수학여행지6

한국관광공사 추천

경복궁(서울 종로구)·한국민속촌&에버랜드(경기 용인)

속초 설악산 흔들바위(강원 속초)·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충남 공주)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경북 경주)·여수 오동도(전남 여수)

경복궁 근정전과 박석. 사진제공|서영진

경복궁 근정전과 박석. 사진제공|서영진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시대를 관통하는 감성은 세대차이를 만든다. 그나마 세상을 보는 누구랄 것 없이 ‘요산요수’라 당대의 명소는 후대에도 명소일 밖에…. ‘라떼’ 아빠와 삼촌이나 MZ세대 모두 ‘국뽕’ 차오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한반도의 명소는 어디일까. 과거 수학여행 명소로 유명세를 치렀던 관광 명소를, 올가을 떠나봄 직한 가을 여행지 리스트에 한번~ 올려보면 어떨까.

■ 추억하는 궁궐, 경복궁

경복궁 경회루. 사진제공|서영진

경복궁 경회루. 사진제공|서영진

경복궁엔 이제 교복 대신 한복을 입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넘친다. 궁은 서울로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의 단골 방문지였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했다. 얇은 돌을 깐 근정전(국보) 마당에 서면 인왕산과 백악산(북악산)이 한눈에 담긴다. 궁중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국보)는 1960년대에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 왕비의 숙소인 교태전, 대비의 거처인 자경전의 굴뚝도 보물로 사랑받는다.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고종이 머물던 가옥으로,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왔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화요일 휴궁), 관람료는 어른 3000원이다(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내국인 무료).

경복궁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청와대 본관 내부와 옛 관저, 녹지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북악산 남측 면 탐방로가 올봄 개방됐고, 한양도성 백악구간은 백악마루와 청운대를 거쳐 숙정문, 혜화문까지 이어진다. 윤동주 하숙집 터,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이 있는 서촌 옥인길도 정겨운 휴식을 선사한다.

■ 추억 따라갔다가 신세대 감성 담아 온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조선시대 캐릭터 연기자와 민속촌 방문객이 흥겹게 손바닥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채지형

조선시대 캐릭터 연기자와 민속촌 방문객이 흥겹게 손바닥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채지형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는 단골 수학여행지였다. 한국민속촌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조선 시대 캐릭터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도 볼거리다. 야간 개장과 함께 멀티미디어 공연 ‘연분’을 선보인다. ▷한국민속촌 이용권은 어른·청소년 3만 2000원, 어린이 2만 6000원(놀이 기구 이용 포함)이다. 에버랜드도 추억에 신세대 감성을 입혔다. 1950~1960년대 미국을 모티프로 한 아메리칸어드벤처의 ‘락스빌’이 인기다.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긴다. 에버랜드 대표 정원 ‘포시즌스 가든’과 회전목마 ‘로열 쥬빌리 캐로셀’은 사진 명소다.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에버랜드 입장료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다르다.

민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연기자들.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흥미를 돋는다. 사진제공|채지형

민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연기자들.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흥미를 돋는다. 사진제공|채지형

용인에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있다.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이 2023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장욱진 화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욱진 가옥(국가등록문화재)과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용인향교(경기문화재자료)도 들러볼 수 있다.

■ 수학여행의 추억이 방울방울, 속초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산 흔들바위 뒤로 보이는 울산바위. 사진제공|정철훈

설악산 흔들바위 뒤로 보이는 울산바위. 사진제공|정철훈

강원도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 명소로 통한다. 그중에도 설악산 흔들바위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흔들바위를 찾아가는 길이 여전히 설레는 이유다. 흔들바위는 설악산 자락에 터 잡은 계조암(繼祖庵) 앞 와우암(臥牛岩) 위에 있다. 100여 명이 함께 식사할 만큼 넓어 식당암(食堂岩)이라고도 하는 반석 끄트머리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선 모습이 꽤 인상적인데, 흔들바위가 유명한 건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이 장면 때문이다.

설악산의 명물인 흔들바위. 사진제공|정철훈

설악산의 명물인 흔들바위. 사진제공|정철훈

케이블카를 타고 5분이면 닿는 권금성도 흔들바위만큼 수학여행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설악산성이라고도 부르는 권금성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해발 800m 부근 화채능선 정상부에 있다. 한국전쟁 때 함경도에서 피란한 이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아바이마을과 우리나라 최초의 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있는 속초해수욕장도 돌아보면 좋다.

■ 그땐 미처 몰랐던 수학여행지의 참모습,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5, 6호분과 무령왕릉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룬다. 사진제공|이정화

5, 6호분과 무령왕릉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룬다. 사진제공|이정화

충남 공주는 역사 탐방에 감초 같은 곳이다. 수학여행에 있어 경주가 필수라면 공주는 선택과 같은 곳이다. 공주는 백제가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에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이다. 옛 이름은 웅진이다. ‘라떼’ 삼촌들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주마간산으로 돌아봤던 기억이 있을 거다. 무령왕릉은 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삼국시대 왕의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정확히 알려진 곳이다. 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전시관에서 무덤 구조와 유물 모형을 관람한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실제 유물은 가까운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사진제공|이정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사진제공|이정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공주 공산성(사적) 길은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은 부여와 익산의 유적 6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제민천과 원도심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고, 계룡산 갑사와 동학사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수학여행지다.

■ 다시 쓰는 수학여행기,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수학여행 단체 사진 인증 명소인 청운교 및 백운교. 사진제공|김수진

수학여행 단체 사진 인증 명소인 청운교 및 백운교. 사진제공|김수진

경주 불국사는 수학여행 대표 코스다. 우뚝한 범영루를 중심으로 동쪽에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서쪽에 연화교와 칠보교(국보)가 자리한다. 대웅전(보물) 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탑이자 국보인 다보탑과 삼층석탑(석가탑)이 있다. 동쪽의 다보탑은 특수한 탑 형태를, 서쪽의 석가탑은 일반적인 형태를 취한다. 불국사와 세트 코스인 석굴암 석굴(국보)은 토함산 중턱에 화강암으로 지었으며, 본존불을 중심으로 여러 부조를 조각했다.

대한민국 수학여행 대표 코스, 경주 불국사. 사진제공|김수진

대한민국 수학여행 대표 코스, 경주 불국사. 사진제공|김수진

신라의 천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보는 국립경주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에서 나온 국보·보물급 유물을 상당수 전시한다. 신라 시대 고분군 대릉원(사적)에서는 내부 관람이 가능한 천마총과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이 포인트다. 선덕여왕 때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첨성대(국보)는 야경이 신비로운 관측대다.

■ 친구야, 추억의 수학여행 떠나자! 여수 오동도

여수 자산공원에서 바라본 오동도. 사진제공|정은주

여수 자산공원에서 바라본 오동도. 사진제공|정은주

여수 오동도는 추억의 장소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뀐 세월에도 울창한 숲과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다. 오동도는 방파제를 따라 10~15분 걸어가거나 자전거, 동백열차 등을 이용하면 편하다. 방파제를 지나 산책로가 시작되고, 동백나무 숲에 들어서면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진다. 해안 절벽으로 이어진 갈림길에선 확 트인 바다와 갖가지 절경을 만난다. 섬 정상에는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가 있다. 푸른 신우대와 나무줄기가 둘로 갈라진 모습이 꼭 닮은 ‘부부나무’도 눈길을 끈다.

여수에서 수학여행 때 걷던 길을 가족들과 걷는다. 사진제공|정은주

여수에서 수학여행 때 걷던 길을 가족들과 걷는다. 사진제공|정은주

2010년에 개장한 이순신광장에는 위풍당당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거북선이 있다. 꿈뜨락몰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