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 라이프 > 비즈라이프

젠지, 창단 첫 MSI 우승…中 BLG에 3:1 승리

7년 만에 LCK의 ‘MSI 왕좌 탈환’도

젠지(Gen.G)가 창단 후 처음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정상에 올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프로리그(LCK) 최강팀인 젠지는 1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MSI 2024’ 결승전에서 롤드컵 우승팀 T1을 꺾고 올라 온 중국리그(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T1이 우승한 ‘2017년 MSI’ 이후 7년 만의 MSI 왕좌 탈환이자, 젠지가 현재 명칭으로 창단한 후 처음 들어올린 국제대회 우승컵이다.

젠지 선수들이 1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MSI 2024’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젠지 선수들이 1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MSI 2024’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젠지는 이날 1세트 초반 시도한 라인 스왑에서 바텀 라인이 손해를 보고 BLG에 드래곤 버프 4스택까지 허용하며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젠지는 26분경 성공한 내셔 남작(바론) 사냥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캐니언’ 김건부의 카서스와 ‘페이즈’ 김수환의 세나가 한타(집단 교전) 때마다 활약하며 라인을 밀어붙였다. 결국 37분경 장로 드래곤을 노린 싸움에서 젠지가 승리, 곧바로 BLG를 올킬하면서 기세 좋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젠지는 이어지는 2세트에서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페이즈는 이번 대회에서 자주 활용한 칼리스타로 라인전과 드래곤 한타에서 킬을 쓸어담으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젠지는 페이즈의 화력을 앞세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BLG의 수비 위주 운영을 뚫고 39분 만에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에서 일격을 맞은 젠지는 4세트에서도 31분 BLG에게 바론 스틸을 당하고 이어진 한타에서 대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젠지는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빈과 쉰의 백도어 시도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시간을 벌었다. 결국 46분경 안정적으로 장로 드래곤 버프를 얻은 젠지는 쵸비와 기인이 상대의 본진 난입을 막는 사이 캐니언과 페이즈가 무방비 상태의 BLG 본진을 공략하며 7년 만에 LCK의 MSI 챔피언 탈환을 이뤄냈다.

LCK는 그동안 MSI에서는 유독 LPL에 발목을 잡혔다. LPL이 최근 3대회 연속으로 MSI 트로피를 휩쓸었고, MSI 결승에서 총 4번 격돌해 모두 LPL의 승리로 끝났을 만큼 LCK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젠지의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팀 대다수는 최소 1명 이상 한국인 선수나 감독을 두고 팀을 운영했지만, 이번에 젠지와 맞붙은 BLG는 모든 선수가 중국 국적이란 점에서도 이날 결승전은 ‘진짜 한중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