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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A폰 없어도 속도 업”…이통사 ‘속도경쟁’ 시작

KT가 뒤쳐진 LTE-A 시장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경매를 통해 1.8㎓ 주파수 대역에서 15㎒ 블록을 할당받은 KT는 2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중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부가 주파수 할당조건으로 내건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에 따라 내년 3월 광역시, 7월부터는 전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KT가 공개한 ‘광대역 LTE-A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A(주파수 집성 기술)에 의한 LTE-A와는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효과를 내는 CA와 달리,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광대역 효과를 내는 원리다. KT가 주파수 할당 직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미 인접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어 빠른 속도의 망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표현명 사장이 기존 LTE 고객도 최대 100Mbps로 빨라지고 LTE-A 고객은 최대 150Mbps로 빨라지는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표현명 사장이 기존 LTE 고객도 최대 100Mbps로 빨라지고 LTE-A 고객은 최대 150Mbps로 빨라지는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폰이 있어야 속도가 빨라지는 CA서비스에 비해 광대역 LTE-A서비스는 기존 LTE폰도 최대 100Mbps까지 속도가 빨라진다”며 “따라서 기존 KT의 LTE고객은 별도로 LTE-A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LTE-A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KT측은 설명했다.

2개의 주파수를 묶어 사용하는 CA와 달리 1개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만큼 전력 소모도 적은 편이다. KT는 갤럭시S4 LTE-A와 LG G2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광대역 LTE-A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를 CA이용 때보다 28%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미 경쟁사의 CA 서비스 기지국에 비해 6배 가량 많은 10만 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촘촘한 광대역 TLE-A 서비스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지국 중계기에 대한 설비 교체도 쉬운 편이어서 건물 내부의 LTE-A 속도에서도 CA를 활용한 경쟁사를 압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CA와 광대역 LTE-A를 함께 사용해 3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2배 프로모션’의 대상을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2배 프로모션의 대상 고객 198만명을 포함해 모두 650만명이 두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받게 된다.

또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맞춰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풀HD급 고화질 서비스와 5.1채널 고음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유무선 IPTV를 이어보기 할 수 있는 콘텐츠도 1만70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 “LTE-A폰 없어도 속도 업”…이통사 ‘속도경쟁’ 시작

표현명 KT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은 “속도,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LTE-A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파수 할당이 마무리되면서 통신업계의 ‘속도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새 주파수가 기존 보조망과 유사한 1.8㎓ 대역이어서 대형 설비투자 없이도 수도권 및 84개 시 등에 망 구축이 단기간에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새로 받은 주파수가 기존 주파수와 연관성이 없어 대규모 신규 투자가 필요한 것이 약점이다. 하지만 주파수 경매에서 1조원 안팎을 쓴 경쟁사들과 달리 4788억원만 사용해 투자 여력을 확보한 만큼 당분간은 기존 LTE-A 마케팅에 주력하며 광대역 서비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