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조 수족관’인 63씨월드가 신개념 복합문화 아쿠아리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1985년 첫 선을 보인 63씨월드는 ‘자연, 문화, 체험’의 키워드를 내세워 개관 이후 연간 9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30년간 63씨월드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획·설계, 시공, 운영, 생물 수급이 자체적으로 가능한 아쿠아리움 전문기업으로 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여수, 2014년 아쿠아플라넷 일산을 개관했고, 지난 한 해 동안 방문객 300만명 달성을 통해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벨트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중국 초대형 기업인 완다그룹과 함께 강서성 난창시에 1만8000톤 규모의 초대형 아쿠아리움인 ‘난창완다해양낙원’을 오픈, 글로벌 아쿠아리움 전문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년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선보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은 총 연면적 3100㎡에 수조규모가 약 1000톤에 달하고, 250종 3만여 마리의 생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까페와 포토스튜디오, 기프트숍, 쉼터 등을 마련해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4개 층에 이르는 갤러리아 면세점을 비롯해 60층에 위치한 미술관 63ART, 다양한 식당가 등이 한데 어우러져 볼거리, 먹거리,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문화사업본부 정용 본부장은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갤러리아면세점63’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일일 평균 약 3000명 내외의 면세점 방문 관광객 중 대부분이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을 함께 방문하고 있어 쇼핑과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은 프로젝션 매핑과 같은 특화 전시기법을 도입한 전시 콘텐츠와 머메이드 수중공연과 같이 예술성과 영상요소를 강화한 공연 콘텐츠, 국내 유수의 재즈클럽과의 제휴를 통한 재즈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시켜 ‘신개념 복합문화 아쿠아리움’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수조마다 자연채광이 투과하는 듯한 뛰어난 조명효과와 훔볼트 펭귄·참물범 등의 해양생물 생태설명회를 통해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아쿠아리움을 추구하고 있다.

아쿠아리움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라인을 설정하고, 수조별 캐릭터 생물로 스토리텔링을 진행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스토리라인은 어느 날 63빌딩 지하에 아쿠아플라넷과 연결되는 웜홀이 발견되고, 지구인들은 이 웜홀을 통해 자유롭게 아쿠아플라넷을 여행하게 된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계곡과 폭포 행성을 지나 펼쳐지는 아쿠아플라넷 은하계는 골든미라클이라는 에너지를 근원으로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각자의 생활방식대로 마을을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지구인들은 이곳 저곳을 여행하며 아쿠아플라넷 63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된다는 얘기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은 지하 2층 구조다. 관람객은 입구에서 ‘웜홀’로 빠져드는 영상과 함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계곡과 폭포 속에서 우리나라 토종 어종을 볼 수 있는 ‘아쿠아밸리’를 지나면 첫 번째 마을인 ‘수달플라넷’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 4마리의 작은발톱수달 가족이 살고 있다. 이어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어류와 각종 수초가 한데 어우러진 ‘아쿠아 가든’이 펼쳐진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담수어이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피라루크’와 황금빛 ‘아시안아로와나’가 이곳에 터를 잡고 산다. 물결에 따라 춤추듯 하늘거리는 초록빛 수초의 자태도 아름답다.

‘아쿠아 가든’을 지나면 모든 행성을 통틀어 가장 화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골든 미라클존’에 이른다. 5종의 해파리들이 화려한 불빛과 함께 신성한 기운을 발산하는 이곳은 매시 정각에 3분 동안 황금빛으로 물드는 ‘골든 미라클 타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부와 행운의 기운을 전해준다. 이어지는 ‘터틀 플라넷’은 붉은 바다거북과 1500여 마리의 숭어들이 공존하고, 세계 주요 금융도시를 축소해 놓은 자그마한 조형물 수족관에서는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생물들이 건물 사이사이를 유영한다.

지하 2층으로 내려서면 골든 미라클의 기운을 받아 ‘하늘을 나는 능력’을 얻게 된 아프리카 펭귄을 볼 수 있다. ‘펭귄 플라넷’을 지나면 아쿠아플라넷 63의 하이라이트인 ‘마을광장’에 도착한다. 마을광장에서는 플랩노즈레이, 얼룩매가오리들의 아름다운 군무를 볼 수 있고, 동화 속 금발 인어들의 우아한 유영을 감상할 수 있는 ‘머메이드 쇼’가 펼쳐진다. 매일 저녁 국내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이 환상적인 연주을 선보이는 ‘올 댓 재즈’ 공연도 볼만하다.

이어 귀여운 물범들의 재롱을 볼 수 있는 ‘물범 플라넷’과 국내 최장 길이인 8m짜리 열대 산호초 대형수조인 ‘코랄 플라넷’을 마지막으로 아쿠아플라넷63 은하계의 여정은 마무리된다. ‘아쿠아플라넷63’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02)789-5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