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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응답했다 “응답하라 1988 혜리 남편은 최택(박보검) 아닌 류준열 같다”

김만석 기자 icando@kyunghyang.com

입력: 2015년 12월 18일 11:27:58|수정: 2015년 12월 18일 19:57:45

‘어남류? 어남택?’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간 여주인공의 남편을 마지막 회에 공개하며 여러 후보들 중 진짜 남편을 찾아내는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응답하라 1988> 역시 시청자들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이란 신조어까지 만들며 여주인공 덕선(혜리)의 남편을 찾아내는 일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과연 <응답하라 1988> 혜리 남편은 도대체 누구일까.

우선 후보군 중 하나였던 선우(고경표)는 일찌감치 탈락했다. 덕선의 성인역을 맡고 있는 이미연의 남편 김주혁은 지난 6화에서 “선우한테 들이대다 까인 거. 1988년도. 별밤에 엽서 쓰고 난리, 아주 개 난리. 생쇼를 했어요”라고 말하면서 고경표를 거론해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도룡뇽은 어떨까.

<응답하라 1988>에서 도룡뇽으로 불리는 이동휘는 다소 산만한 성격에 시험에 나오지 않는 문제만큼은 척척박사지만 덕선의 미래 남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반응이 주류다. 만약 그가 덕선의 남편이라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결국 정환(류준열)과 최택(박보검)으로 압축되는 혜리의 미래 남편 찾기에 대해 극중 최택의 모델로 알려진 이창호 9단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창호 9단과 최택. 사진 스포츠경향 DB

이창호 9단과 최택. 사진 스포츠경향 DB

△이창호 9단도 ‘어남류’
스포츠경향이 최근 이창호 9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창호 9단은 “혜리의 남편은 류준열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유가 뭘까.

이창호 9단은 “혜리의 미래 남편역 김주혁은 지금의 내 모습과 너무 다르다”며 “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인데 김주혁은 활달한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고 설득력 있는 추론을 했다.

실제로 이창호 9단은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고, 바둑 대국 중에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돌부처’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과연 이창호 9단의 예언처럼 혜리의 미래 남편은 류준열의 몫일까.

최택 역을 맡고 있는 박보검. 사진|tvN 캡처

최택 역을 맡고 있는 박보검. 사진|tvN 캡처

이창호 9단.

이창호 9단.

△닮은 듯 다른 이창호와 최택
이창호 9단은 “<응답하라 1988>의 본방사수는 힘들지만 재방송 등을 통해 챙겨본다”고 했다. 그중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일명 ‘상하이대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극중 최택은 중국과 일본 기사 5명을 나홀로 물리치고 우승한다.

이창호 9단은 이에 대해 “부담감이 엄청났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국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서 패권을 다퉜던 제6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선 한국 선수들이 초장부터 줄줄이 패했고, 남은 선수는 이창호 9단 뿐이었는데 이 9단 역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기적같은 5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택은 극중 대국에 앞서 중압감을 떨치려 담배를 입에 문다. 최택을 챙겨 주려 중국에 함께 간 혜리는 우연히 이를 목격하고 충격받기도 한다.

이창호 9단도 담배를 피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이창호 9단은 이제껏 담배를 입에 물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한때 장미만을 피우며 골초로 유명했던 그의 스승 조훈현 9단에게 바둑을 배웠지만 이창호 9단은 담배를 근처에도 두지 않았다.

최택은 아침이면 등교하는 친구들을 보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극중에서 최택은 바둑때문에 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엄연히 초중고 졸업장을 가지고 있다. 비록 학교공부보다 바둑 공부에 열중했지만 서울 충암초·중·고를 졸업했다.



PS. 지난 15일 서대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이창호 9단은 극중의 최택처럼 내내 과묵했다.

술을 곁들인 식사자리였지만 막걸리 한잔 정도 밖에 마시지 않았고 자신의 얘기보다 남의 얘기에 더 귀를 귀울였다. 자신의 말이 기사화되는 것을 꺼렸지만 최근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이창호와 최택의 얘기에 시청자의 관심이 컸기 때문에 무례를 무릅쓰고 기사를 송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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