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 연예 > 스타

[인터뷰①] ‘금이야 옥이야’ 김시후 “가족이 생겼어요”

김시후. 하이콘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시후. 하이콘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시후가 애정 가득했던 ‘금이야 옥이야’ 종영 소감을 전했다.

20일 스포츠경향 사옥에서 KBS1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시후를 만났다.

‘금이야 옥이야’ 속 김시후가 연기한 동주혁은 누가 봐도 외모 출중, 능력 출중 완벽한 능력남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를 매몰차게 외면한 아버지 규철을 증오하는 캐릭터.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황동푸드 집안 딸인 옥미래(윤다영)를 꾀어내 복수를 꿈꾼다.

7~8개월에 걸쳐 장장 121부작을 찍은 그는 미뤄둔 일상을 되찾고 있었다.

“워낙 오랫동안 촬영하다 보니 약속을 많이 미뤄뒀어요. 요즘은 사람들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있죠. 아, 내일은 ‘금이야 옥이야’ 식구들과 모임이 있네요. 촬영 끝난 지 꽤 됐는데 모임이 계속되고 있어요. 쫑파티를 몇 번째 하는지. (웃음) 감독님도 오시고 선배들도 스케줄 되면 다 오세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끝날 때 되니 주기적으로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다들 그런 마음 아닐까 싶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다지만, 처음 경험한 긴 호흡의 작품인 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김시후는 “영화 ‘베테랑2’ 촬영 시기랑 맞물려 더 힘든 부분이 있었다. 체력이 정말 좋은 줄 알았는데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가끔은 힘에 부칠 때가 있더라. 다만 책임감을 갖고 티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은 부모님이었다.

“길게 가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고민했어요. 그럼에도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부모님이었죠. 어머니가 먼저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작품이 처음이었거든요.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스튜디오 환경도 새롭고 재밌었어요. 몰랐던 방식을 많이 배웠죠.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대놓고 나쁜’ 캐릭터 역시 처음이었다. 선한 페이스의 소유자로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주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초반에 잘 안 비쳐요. 마지막쯤엔 설명이 돼서 다행이다 싶었죠. 처음엔 저도 인물을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이렇게까지 사랑을 이용해 복수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재미가 붙더라고요. (웃음) 분명 나쁜 거지만 드라마니까 가능했죠. 실제로 빠져서 연기하기도 했어요.”

황찬란(이응경)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은 의외로 통쾌(?)했다고.

“꼭 필요했던 장면이라 생각해요. 따귀 맞는 주혁에 제가 다 시원할 정도였죠. 그때쯤 맞아서 정신을 차려야 했어요. 이응경 선배가 굉장히 소녀소녀하고 좋은 분인데 따귀 때려야 하는 상황을 너무 미안해하시더라고요. 제발 마음 놓고 하시라고 응원했어요. 한 세 번 정도 맞았던 것 같아요.”

김시후는 지난 2003년 ‘성장드라마 반올림 #1’으로 데뷔했다. ‘금이야 옥이야’에서 모종의 라이벌로 합을 맞춘 서준영(금강산) 역시 2006년 ‘성장드라마 반올림 #3’에 출연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장 드라마에 출연했던 두 사람이 일일드라마에서 다시 만났다’며 시간의 흐름을 짚어냈다.

이에 김시후는 “준영이랑 동갑이고 데뷔도 비슷하다. 당시 시즌이 달라서 직접적으로 만나진 못했지만, 같은 시리즈에 함께한 것만으로 옛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 있었다. 낯설지 않은 느낌이랄까. 이번 작품에서 서로 의지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 참 편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신선함과 어려움, 통쾌함과 재미·반가움이 공존한 작품 ‘금이야 옥이야’는 김시후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그는 생각이 많아지는 듯 답변에 공을 들였다.

“저한텐 또 다른 가족을 얻은 시간이에요. 가식처럼 들릴까 봐 말하기 망설여지지만 정말 가족을 얻은 작품이라 말 할 수 있어요. 지금도 계속해서 만날 정도로 아직은 헤어지기가 어렵게 느껴지네요.”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