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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동물학대 논란 ‘와글와글’···대살굿 돼지사체 실제였다

영화 ‘파묘’ 속 대살굿 장면. 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 속 대살굿 장면. 쇼박스 제공

올해 첫 ‘천만기록’을 세운 영화 ‘파묘’를 둘러싼 동물학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지난 20일 ‘파묘’ 제작사인 쇼박스에 동물 촬영 관련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며 “아무리 죽은 동물이라고 해도 촬영 소품이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카라는 지난달 12일 쇼박스에 ‘영화 촬영에 살아있는 동물이 사용됐는지’ ‘돼지 사체 5구에 칼을 찌르는 장면에 실체 사체를 사용했는지’ ‘실제 동물이 출연했다면 어디에서 섭외됐는지’ 등을 묻는 7개 사항의 질의를 요청했고 지난 17일 이에 대한 답변이 왔다며 공개했다.

‘파묘’는 대살굿 장면 속 돼지 사체를 비롯해 은어, 개줄에 묶여 사는 개 등이 출연했고 이에 대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번 답변에서 ‘파묘’ 대살굿 장면 속 사용된 돼지 사체는 실제 돼지의 사체였으며 주술을 위해 땅 위에 두는 은어의 경우 최대한 젤리로 만든 대체 소품을 사용하고자 했으나 일부는 살아있는 은어를 사용했다.

쇼박스는 “축산물을 정상적으로 유통하고 거래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돼 있는 5구를 확보해 운송했다”며 “영화적 표현으로 필요한 부분은 미술 연출 등이 추가됐다. 촬영 이후에는 해당 업체에서 회수했다”고 했다.

이에 카라는 해외 영화 촬영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에서 동물 촬영 관리 및 승인 기관인 AHA는 촬영에 동물의 실제 사체가 사용될 경우 동물이 ‘영화를 위해’ 도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제작사에게 요청한다. 제작사는 이를 증명하거나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소품으로 대신한다”고 했다.

쇼박스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 중 닭, 개(강아지), 축사 내 돼지 외 일부 동물들은 실제 생존해 있는 동물들이 출연했으며 모두 촬영 시 협조를 구하는 동물촬영 섭외 전문 업체 및 양식장, 그리고 해당 동물을 보유한 이들을 통해 섭외했고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바로 관리 주체 및 업체로 반환됐다”고 했다.

은어 촬영의 경우 최대한 젤리 대체 소품을 이용하려 했으나 “섭외 시 통상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들을 선별했고 특성상 외부 환경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보니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으나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쇼박스는 “어류나 야생 동물 촬영에 해당하는 일부 경우 대체재 내지는 CG(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촬영이 진행됐다”며 “동물이 출연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관리 주체의 지도 항 지시를 받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했다.

카라는 쇼박스의 이번 답변에 대해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됐어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을 난도질하는 것은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 볼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