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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곧 해외 진출” 제작사 대표가 말하는 ‘플레이브 성공신화’

블래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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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세계 진출을 예고했다.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플레이브의 탄생 비화와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데뷔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초동 판매량 20만 장을 돌파하고 국내 음원차트에 상위권에 오르는 등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발매한 미니 2집 ‘아스테룸 : 134-1’은 초동 판매량이 56만 장을 넘어서는가 하면,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고 지난 13일~14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전석 매진’으로 콘서트까지 진행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급성장의 배경에 국내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제작사인 블래스트의 이 대표는 2002년부터 20년간 MBC의 시각특수효과(VFX) 슈퍼바이저로 재직하며, VR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1 등을 기획했다. MBC 사내벤처 1기로 선정돼 활동한 후 자체 IP개발에 관심을 뒀던 것이 오늘의 플레이브로 이어지게 됐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콘서트 장면. 블래스트 제공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콘서트 장면. 블래스트 제공

이 대표는 “버추얼 아이돌로 오리지널 IP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차렸다. 독립법인을 꾸리면서 처음에는 생계를 위해 주로 외주 업무를 봤다. 그러다 마음먹고 제작하게 된 것이 플레이브”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음반 유통 계약을 하려고 해도 유통사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뭔데 음반을 내려고 하냐’는 얘기를 들었다. 회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뭐든 거절만 당했다”며 “다행히 팬들의 열정적인 사랑으로 팬덤이 늘면서 지금은 광고 등 여러 제안을 받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고, 팬들의 요구를 따라가는 데 내부적인 인력이나 기술적인 문제 외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회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20명 남짓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50여 명으로 늘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분야를 양지로 끌어올린, 플레이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처음 팀을 개발할 때 ‘버추얼 아이돌의 장점은 휴먼 리스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저와 직원들은 버추얼 IP가 인기를 얻으려면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래하는 사람 따로, 춤추는 사람 따로, 그렇게 리스크를 분산할 수도 있겠지만, 그랬을 때 팬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IP가 될까에 대해 의문이었다”고 개발 당시의 고민을 솔직히 전했다.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 블래스트 제공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 블래스트 제공

그러면서 “복잡한 버추얼 기술을 사용하지만, 사람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콘텐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준비할 때부터 멤버들이 직접 노래 부르고 얘기도 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그런 부분이 큰 성공 요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인공지능으로 구성 및 진행되는 AI 아티스트와 달리, 버추얼 아이돌은 실제 사람을 ‘본체’로 두고 진행된다. 특히 플레이브는 ‘사람 냄새’를 강조했던 만큼, 사생활, 건강관리 등 ‘휴먼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당연히 기존 아이돌과 똑같이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라이브방송만이 아니라 ‘본체’들의 실제 생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생활을 버추얼 캐릭터로 가리고 활동할 수 없다. 일반 아티스트와 마찬가지로 사생활도 언행도 성실하게 해야 한다. 멤버들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블레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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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최근 ‘본체’를 향한 과도한 관심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팬들과 직접 대면할 일이 없어서 부딪히는 문제는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근 아티스트의 집을 찾아가거나 회사에서 기다렸다 따라가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 회사에서 보안 측면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버추얼로서 사랑받는 것이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자제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올해 목표로 해외 진출을 꼽으며 한층 더 도약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중화권이나 동남아에서는 어느 정도 인기가 있지만, 아직은 국내 팬덤이 두텁고 메이저 시장인 서구권에서는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장르가 새롭게 개척되고 있다. 지난해는 기존 아이돌이 하는 걸 버추얼 아이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노력했다면, 올해는 버추얼 아이돌로서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올해 안에 준비해서 곧 해외 진출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