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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인권보호 못받아” 고 이선균까지 언급, 경찰 맹비판

김호중 측, 포토라인 문제 삼아

인권위 제소 검토 중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은폐하려 해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취채진의 포토라인에 섰다는 이유로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에 따르면 김호중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경찰 공보규칙 제15조에 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문제로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이 언급한 ‘상급청 지시 여부’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조사를 받았는데, 이를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강남경찰서에 몰렸다. 김호중은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을 피해 지하실로 출석했다.

김호중은 조사 시작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쯤 조사를 마쳤지만 경찰서 앞 취재진을 문제 삼으며 6시간 동안 귀가를 거부했다. 김호중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귀가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당시 김호중은 변호인에게 “비공개 귀가는 내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살아도 의미가 없다. 마지막 자존심이기에 물러설 수 없다”며 “너무 억울하다. 죄는 달게 받겠지만 먹잇감이 된 기분이 든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나를 먹잇감으로 던져놔도 되느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서 정문 밖으로 나와 취재진과 마주한 김호중은 “죄인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조남관 변호사는 김호중의 공개 귀가를 두고 지속적으로 경찰을 비판해왔다. 그는 SBS에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가 있기는 하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고 흉악범이 아닌 이상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범죄 혐의 유무와 피의자 인권(초상권) 보호를 별개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고 이선균 사건까지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김호중은 구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