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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넥션’ 유희제, 강렬한 등장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다

유희제.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희제.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등장과 동시에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강렬한 연기를 선사할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 배우 유희제는 그걸 가능하게 했다.

유희제는 10일 스포츠경향 사옥에서 드라마 ‘커넥션’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6일 17.1%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 유희제는 장재경(지성)의 마약 중독과 관련이 있는 인물 공진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유희제는 ‘커넥션’ 종영 소감에 대해 “주변에서도 다들 재밌게 봤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희제는 ‘커넥션’ 공진욱 역할로 1회 첫 등장부터 강렬하게 등장했다. 장재경이 지하철역에서 포착한 마약 던지기의 주범으로, 몸싸움 과정에서 장재경의 총을 갖고 달아나 긴장감을 안겼다. 또 빠른 두뇌 회전과 동료들을 챙기는 의리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마약 운반책이라고 해서 너무 전형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마약을 유통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좀 양아치스럽거나 단순한 빌런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렇다기보다는 마약운반이라는 일을 선택한 하나의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SBS ‘커넥션’

SBS ‘커넥션’

임팩트가 중요한 인물인 만큼 캐릭터 설정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그는 극 중 흉터가 짙게 있는 설정에 대해 “잠깐 등장을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이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진욱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궁금증이 생기고 한번 등장할 때의 임팩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도 외형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분장팀에서 그런 아이디어를 주셨다. 거칠어 보일 수 있지만 ‘쟤는 어떤 과거를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보여주기에 좋은 설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주로 지성밖에 못 봤다고. 그는 선배 배우 지성과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과의 호흡은 좋았다. 선배님께서 워낙 1시간씩 공들여서 집중도 있게 찍으시다 보니까 저도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고 선배님께서 작품 자체에 열의가 많고 열정적이셔서 저에게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첫날 액션신 찍을 때가 정말 추운 날이었다. 한파 특보 내려지고 영하 21도, 22도였다. 초반부에 긴장도를 높여줘야 하는 액션신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고 지성 선배님이 마약에 중독되면서 추격을 해가는 힘든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신이었다 보니 저희의 힘듦이 담겼던 것 같다. 첫 추격의 신이 잘 나왔던 이유가 실제로 힘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보면서 힘듦이 고스란히 담겨서 ‘우리의 노력이 빛을 발하네’라는 생각을 했다. 액션팀이 많이 고생하셨다”고 덧붙였다.

유희제.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희제.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13년 뮤지컬 ‘호기심’으로 데뷔한 유희제는 현재 극단 ‘불의전차’에서 공동 대표와 제작 PD를 겸하고 있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에 출연 중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에 연극을 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관객들을 직접 대면하고 2시간 동안 무대 위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가장 즐겁고 재밌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언제였을까.

“태권도를 6살 때 시작해서 중학생 때까지 했었어요. 부상을 당하면서 태권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마침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 들어가 있었어요. 연극반 선생님께서 ‘너는 연기를 한번 해봐’ ‘무대에 서봐’라고 하셔서 축제 때 연극 무대에 처음 서봤어요. 고2 때 연극부 부장을 맡으면서 열의를 갖고 연극반 활동을 했었어요. ‘연기라는 걸 전문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되면서 고2 겨울에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게 됐어요. 운이 좋게 입시에 성공해서 학교(서울예대)에 바로 들어가게 됐어요.”

어느덧 연기 경력이 10년이 넘은 유희제. 그는 지난해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 ENA 드라마 ‘신병2’,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과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 출연하며 ‘OTT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연기라는 길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온 그는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네요”라며 웃어 보였다.

“뿌듯하고 좋았던 건 매번 작품 하나 할 때마다 어머니가 좋아해주신 거예요. 공연하면 매번 보러 와주시고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하세요. 매체에 나올 때면 ‘착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그래도 좋아해 주세요. 가족들이 좋아해 줄 때 뿌듯함을 느껴요. 힘든 건 딱히 없어요. ‘힘듦을 즐기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웃음)”

SBS ‘커넥션’

SBS ‘커넥션’

‘커넥션’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도권 14.8%, 전국 14.2%, 최고 17.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올해 SBS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유희제가 생각하는 ‘커넥션’ 흥행 이유는 무엇일까.

“박자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배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고 작가님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쓰시고 감독님도 긴장도를 높이며 촬영해 주셨고 촬영팀도 새로운 앵글의 시도 등을 하며 극 전반적인 서스펜스를 부여해 준 것 같아요. 요즘 시청자분들이 속도감 있는 전개를 원하잖아요. 스릴러나 서스펜스는 결말이 통쾌해야 해소감을 드리고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말도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유희제라는 배우가 언제나 진실되게, 진정성 있게 연기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하고 이해하고 표현하며 연기를 정말 사랑하고 재밌어하는 사람이었다. 유희제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누군가 제 연기를 봤을 때 ‘저 배우가 연기를 하면 신뢰가 가고 믿을 수 있고 살아있는 인물을 보여준다’라고 생각이 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고 어딘가 진짜 있을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인물들을 살리고 싶어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좋아하는 작품들,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 제가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돼요.”

그간 다양한 장르를 통해 매번 맡은 캐릭터를 놀라울 만큼 잘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던 유희제. 그는 “전작들도 강렬하고 캐릭터성 짙은 작품들을 해왔다. 그런 쪽으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다. 강렬한 인물을 만나는 부담은 없지만, 계속 그런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다른 면모들도 보여드리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다. 부드럽거나 재밌는 역할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때다”라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