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개막예정이던 뮤직 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그린 플러그드 서울’측은 “7월 4일(토)과 5일(일)로 연기 개최 예정이었던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오랜 시간 그린플러그드 서울을 믿고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며 방역 강도가 다시 높아졌고, 수도권 내 대형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정부의 집단 행사 자제 지침에 따라 현재로서는 그린플러그드 서울의 개최가 어렵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미 한차례 연기하였기에 이번에는 꼭 관객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마지막까지 모든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방법을 찾아왔으나, 여전히 산발적인 감염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기임을 숙고하여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예매자분들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직접 취소 시에는 수수료가 발생하오니 일괄 취소 시까지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예매처 고객센터로 문의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다.

주최측은 “기존에 예매 유지자 분들에게 드리기로 했던 할인 혜택은 그대로 제공된다”며 “취소 공지가 업로드 된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예매를 유지하신 분들은 ‘그린플러그드 동해 2020’ 혹은 ‘그린플러그드 경주 2020’의 일반 티켓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하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음은 그린플러그드 서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그린플러그드 서울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 개최와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

고심 끝에 오는 7월 4일(토)과 5일(일)로 연기 개최 예정이었던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의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그린플러그드 서울을 믿고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페스티벌의 연기를 결정했던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국내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었기에,

저희는 7월에는 페스티벌의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준비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비록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접어들었고 어차피 쉽게 벗어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안전하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힘든 시간일수록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잠시 여유를 갖는 것,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도 분명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저희는 저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상을 지켜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고 절실하게, 방역 계획과 현장 운영 매뉴얼 수립 등 현재 상황에서의

안전한 행사 개최를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며 방역 강도가 다시 높아졌고, 수도권 내 대형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정부의 집단 행사 자제 지침에 따라 현재로서는 그린플러그드 서울의 개최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미 한차례 연기하였기에 이번에는 꼭 관객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마지막까지 모든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방법을 찾아왔으나,

여전히 산발적인 감염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기임을 숙고하여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마음을 잘 알기에 저희도 무척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객 여러분과 참여 아티스트,

스태프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정인 만큼 관객 여러분께서도 넓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기에 취소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관객 여러분의 문의에 명확히 안내드릴 수 없었고, 더불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기에 최종 라인업 발표도 말씀드렸던 일정에 맞출 수 없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뒤늦게나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부디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비록 잠시 멈추게 되었지만, 저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장은 일정을 확정할 수 없지만 올해가 가기 전 언제라도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으로 관객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추후 반가운 소식이 있다면 빠르게 안내드릴 예정이오니,

그때까지 함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현 상황이 호전되어 우리 사이의 거리가 다시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모든 분들께 건강과 평안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린플러그드 서울 조직위원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