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수의 부인인 박모씨(54)가 가수 인순이(59)를 상대로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박씨는 10일 스포츠경향에 고발 내용과 이를 주장하는 증빙 자료를 보내오며 “지난 5일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이 같이 전했다.

고발장에서 박씨는 “인순이(본명 김인순)씨는 2005년 6월22일부터 2007년 11월23일까지 차명계좌 및 현금으로 받은 50여억원의 금전을 세무조사 당시 제대로 신고했는지, 이후 발생한 이자 소득 26억원도 제대로 신고했는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인순이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도 동시에 제기했다. “2008년 국세청 세무 조사 당시 누락된 금액이 있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주위 차명계좌에 대한 조사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서울중앙지검 외에 서울지방국세청에도 조사를 촉구하는 증빙 자료를 발송했다.

앞서 인순이는 2008년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소득을 줄여 신고한 사실이 적발돼 수억원의 추징금을 납부한 바 있다. 당시 인순이는 “ 세무 관게에 대한 무지로 발생한 일일 뿐 의도적인 누락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인순이는 이번 박씨의 고발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순이와 박씨가 소송 과정에 있는데, 이에 따른 흠집 내기 차원의 고발인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박씨와 인순이간의 마찰은 몇 년 째 계속돼오고 있다. 인순이는 박씨를 상대로 투자한 돈을 돌려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박씨는 1심에 이어 지난 22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