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교체 멤버로 나서 리그 8호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골로 리그 두자릿수 득점에 성큼 다가섰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번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2분 문전에서 왼발 슛으로 2-0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8호골이자 시즌 전체로는 15호골을 작성했다. 지난달 13일 FA컵 8강전 밀월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약 3주 만에 골 맛을 봤다. 리그에서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 1월 22일 맨체스터시티전 이후 약 2개월여만이다. 손흥민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 골 기록도 15골로 늘렸으며,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도 동률을 이뤘다.

지난달 28일 대표팀에서 시리아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체력적 부담을 고려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배려였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은 뒤 불과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에 미드필드 중앙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시발이 됐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델리 알리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손흥민이 왼발슛으로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에릭 다이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리그 4연승을 달렸다. 18승 8무 3패, 승점 62를 기록한 리그 2위 토트넘은 이날 크리스털팰리스에 1-2로 덜미 잡힌 선두 첼시에 승점 7점 차로 다가섰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이 경기에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