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 티캐스트 측이 자사 콘텐츠 육성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티캐스트 측은 23일 “2017년을 투자 원년의 해로 삼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다변화하는 미디어 시청 환경에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E채널, 스크린, 채널 뷰, 패션앤 등 제작에 무게를 둔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메인 채널인 E채널은 <식식한 소녀들>을 시작으로 <별거가 별거냐> <내 딸의 남자들> 등을 새로 편성, 5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제작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서성민 팀장은 “오락 채널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동안 E채널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것은 신규 콘텐츠에 대한 아쉬운 점 때문”이라며 “이번 투자로 자체제작 콘텐츠를 직접 육성해 차별화된 채널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투자로 현재 20%에 머문 자체제작 편성비율을 50% 이상으로 올리는 한편, 초방 비율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논픽션 채널인 채널뷰와 여성채널 패션앤 역시 자체 제작물을 대폭 확대한다. 채널뷰는 다큐멘터리 <진짜 사랑 리턴즈>를 시작으로 제작물 5개로 늘리고, 디지털 유통 강화에도 신경 쓴다는 방침이다.

패션앤은 여덟번째 시즌을 진행한 <팔로우미>, <화장대를 부탁해>의 제작 규모를 확대한다. 이밖에도 여성 시청자가 선호하는 음식, 다이어트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신규 프로그램 제작에 102억을 투자, 총 6편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영화채널 스크린도 국내외 최신 영화 초방권 확보 및 TV 시리즈 2개 제작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