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며 빙빙 도는 놀이기구 ‘파이어볼’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사망사고를 낸 가운데, 목격자가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 나면서 날개 형태로 뻗은 기구의 일부가 공중에서 떨어져 나가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5명은 중태, 2명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목격자가 찍은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퍼지면서 이용객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 일부가 땅에 떨어졌다. 해당 영상에는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오하이오주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는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움직이는 놀이기구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기로 했다.

사망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는 “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며 “이번 일은 악몽이다. 사고는 언제나 일어난다. 점검 또 점검하라”고 말했다.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CPSC)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내 놀이기구 사고 사망자는 22명으로 1년에 3명꼴로 사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