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4일로, 그다지 길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여행보다 가까운 쇼핑몰이나 호텔에서 휴식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 인터파크투어가 설 연휴 여행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972명)의 65%가 국내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으며, 여행의 목적 역시 ‘힐링·휴식’(49%)과 호텔에서 쉬고 즐기는 ‘호캉스’(20%)가 1· 2위를 차지했다. 복합쇼핑몰과 호텔업계도 다양한 설맞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손님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여의도 IFC몰은 설 연휴 동안 이색적인 ‘몰캉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7080 콘셉트의 ‘IFC몰 추억의 여의시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L3층 사우스아트리움에서 전문 DJ가 고객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하는 ‘추억의 DJ음악다방’을 운영하며, 15일과 16일에는 색소폰·아코디언·통기타 등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악기들로 구성된 ‘추억의 연주회’를 진행한다. 17일 오후에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음악다방 옆에서는 옛날과자와 군고구마·꽈배기 등 다양한 추억의 먹거리를 판매해 방문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25일까지 매주 주말과 설 연휴(15~18일)에 3층에서 ‘미니 컬링 경품 이벤트’를 연다. 이번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점수에 따라 경품 교환권을 주며, 참여자 모두 메달 디자인 초콜릿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몰 내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메인수조 안에서 한복을 착용한 아쿠아리스트가 새해인사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개띠 고객을 대상으로 전통 투호놀이와 룰렛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 해양생물로 데코한 떡을 하루 선착순 500명에게 나눠주고,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바다사자 수조에서는 황금물개 생태설명회가 진행된다.

스타필드는 설 연휴를 맞아 전통문화 공연을 준비한다. 15일과 16일 스타필드 고양, 17일과 1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연례악인 ‘취타대’ 공연이 열리고,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16일 전통마술극과 17일 마당놀이 뮤지컬이 열린다. 또 17일 스타필드 하남과 18일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캐릭터 ‘핑크퐁’과 국악의 퓨전 무대가 마련되고, 17일 고양점과 18일 코엑스몰점에서는 국악과 아르헨티나 탱고의 만남인 ‘제나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호텔 업계도 ‘호캉스’족을 위한 다양한 ‘설 연휴 패키지’를 내놓았다. 여의도 IFC몰과 연결된 콘래드 서울은 설 연휴를 보다 여유롭게 즐기고자 하는 호캉스족을 위해 ‘뉴 이어 포춘’ 설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한강과 도시 전망을 자랑하는 객실에서 1박 하는 상품으로, 조식 뷔페와 더불어 세뱃돈 복주머니를 제공한다. 복주머니에는 5000~10만원의 랜덤호텔 이용권과 콘래드 서울 시그니처 퍼플 베어가 들어 있다.

롯데월드타워 호텔 시그니엘 서울은 편안한 휴식과 영화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조이 패키지’와 로맨틱한 ‘러키 패키지’를 선보인다. ‘인조이 패키지’에는 그랜드 딜럭스 객실, 미슐랭 3스타 셰프의 레스토랑 조식이 포함돼 있으며 롯데시네마 샤롯데관 영화 티켓 2장(월드타워점 전용)이 제공된다. ‘럭키 패키지’는 프리미엄 전통주 1병과 전통 주전부리 또는 레드와인 1병과 치즈 플래터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