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 나도 폭로한다)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이 복귀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스포츠월드는 배우 조재현의 수현재씨어터가 오는 5월 3일 부터 연극 <비클래스>(B Class) 공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보도는 앞서 조재현 측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나왔다.

이에 수현재컴퍼니 측은 “조재현의 활동 재개도, 수현재컴퍼니 재기를 염두에 둔 업무는 아니”라고 밝혔다. <비클래스>와 수현재씨어터의 대관 계약을 진행할 뿐이라는 것이다. 수현재컴퍼니 측은 “예정대로 직원들은 6월 말 퇴사 예정이며, 수현재 컴퍼니 또한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딸 조혜정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혜정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디아(Sondia)가 부른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어른’ 스트리밍 인증샷을 남겼다. 조재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후 약 2개월만의 게시물이다.

조혜정이 올린 사진 속에는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라는 글귀가 담겨 조혜정이 ‘미투’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고 아버지 조재현만을 옹호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다시 등장했다. 30일 오후 5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기덕-조재현 구속 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2인조 강간범이나 다름없는 김기덕, 조재현에 대한 수사가 왜 이리 지지부진한지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며 “(<PD수첩>)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즉각 체포, 수사함이 마땅합니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