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거래업체 위메프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반값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거센 비판에도 직면했다.

위메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1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 2018원 상당의 위메프 포인트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네이버 검색창에 ‘위메프 반값 특가’를 입력한 후 검색 결과 상당에 보이는 반값 특가 배너를 클릭하면 포인트 지급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위메프가 이벤트를 개시하자 ‘위메프 반값 특가’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높은 참여율과 관심도를 증명했다.

동시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의견이다.

위메프는 ‘반값 특가’ 행사를 꾸준히 펼쳐왔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에어팟 800개를 9만9000원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를 벌여 당시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 당일 접속자가 폭주해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고 구매 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이 넘도록 홈페이지에 아무것도 뜨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당시 위메프는 “트래픽 폭주로 오류가 생겨 최선을 다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사과했으나 성난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 청와대 게시판에 ‘위메프 대국민 사기극 처벌해달라’ ‘국민을 농락한 위메프 서버 조사가 시급하다’는 등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위메프가 ‘허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반값 특가’ 등의 행사로 소비자의 관심을 끈 뒤 실제론 구매를 어렵게 만들어 둔 것이 아니냐는 것.

실제 대부분의 특가 상품은 주문 시 재고가 없다며 취소 처리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위메프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22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반값 특가 행사 역시 같은 비판을 마주했다.

누리꾼들은 ‘상술로 사람들 현혹시키고 막상 들어 가보면 타 쇼핑몰과 별반 차이가 없다’ ‘대리점에서 사는 것이 더 이득이다’ ‘안 팔리는 거 반값, 잘 팔리는 건 제값’ ‘저질 행사로 유인하는 것이 질려 위메프는 절대 안 쓴다. 우롱당하는 기분’ ‘제한된 상품에 이상한 물건들만 반값’ 등의 비판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꾸준한 반값 특가 행사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위메프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할지 비판을 잠재울 서비스를 제공할지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