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30)이 시범경기에서 위력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채드벨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5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첫 시범경기인 14일 SK전에서 5이닝 2안타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던 채드벨은 이날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투수를 모두 갈아치우는 승부수를 뒀다.

채드벨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 6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지 않았다. 지난 2017시즌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후 28경기 62.1이닝 3패 평균자책 6.93을 기록한게 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16경기 46승 39패 평균자책 3.82의 성적을 냈다. 이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밖에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또 다른 외인 워윅 서폴드도 지난 15일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외인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채드벨은 총 80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면서 최고 구속 147㎞의 직구(26개), 투심패스트볼(24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10개), 커브(8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1회 2사 1루에서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3루타를 내줘 첫 실점하기는 했지만 2회부터 5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6회에 김태진 이상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게 흠이었다. 채드벨에 이어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권희동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채드벨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 후 채드벨은 “투구수 80여개를 계획했는데 목표했던 투구수를 채웠다”며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피칭을 했고 몸 쪽 공이 조금씩 빠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돼 만족스럽다”고 했다.

6회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시즌 준비를 잘 마친 만큼 정규시즌에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채드벨이 두 경기 연속 안정감있는 피칭을 했다. 지금처럼만 던져주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충분히 10승 이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