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41·박재상)가 ‘흠뻑쇼 부산’ 공연 시작 시간 5시간을 앞두고 돌연 공연을 연기했다.

싸이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예보상으로 태풍을 오후쯤에 소멸된다고 하지만 부산 지역은 많은 비를 동반한 강풍경보 상태”라며 “안전상의 문제로 오늘 공연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실 예정이었던 예매자 2만3000분 모두를 만족시킬 대책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족하다면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방안을 말씀드리겠다”며 “전액 환불 및 등기 및 취소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을 전액 보존하겠다”고 전했다.

20일 예정됐던 ‘흠뻑쇼 부산’은 같은 장소에서 21일로 미뤄졌다.

싸이는 “당일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출연진 전원은 내일까지 안전에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있겠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불과 5시간을 앞두고 급작스러운 연기 공지에 팬들의 혼란과 불만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20일 태풍에도 공연을 강행한다는 공지를 내 비판의 강도는 더해지고 있다. 당시 싸이는 “광주 ‘흠뻑쇼’ 당시 태풍의 영향권에도 공연을 아름답게 마쳤던 기억이 있다”며 “저희는 약속대로 진행된다고 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준비하고 있겠다”고 적었다. 싸이의 공연 강행 입장에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관중들의 안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흠뻑쇼 부산’ 공연의 경우 서울이나 기타 지역에서 숙박과 기차 표를 예매하고 이미 출발한 인원도 있어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팬들은 ‘내일 다른 일정 있는데 다짜고짜 일정을 미루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태풍 예보 알고도 강행한다 그래놓고 당일 날이 뭐하자는 것이냐’ ‘기다리고 준비하다 출발했는데 이제와서 연기냐’ ‘통지를 어제했어야 한 것 아니냐’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싸이 흠뻑쇼 부산’는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던 차여서 이를 지켜보는 여론의 시선 역시 싸늘하다. 싸이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YG) 전 대표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싸이가 YG를 둘러싼 성접대 혐의에 연루되자 당장 ‘흠뻑쇼’ 예매 취소 행렬이 이어졌다. 이에 당시 티켓 판매를 담당했던 인터파크 측은 취소 수수료 없이 100% 환불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