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때 사라”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할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을 때 사야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이 같은 ‘투자’방식은 패션업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패딩 등 겨울제품을 여름에 구매할 경우 기업들은 유동성을,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치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션업계에서는 수 년 전부터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8월, 겨울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얼리버드’ 판매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과 같이 단순히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올 겨울 시즌 내세울 신제품을 미리 공개하는 이벤트로 자리잡으면서 특히 트렌드 리더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뿐 만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색상·디자인 등 올 겨울 소비자들의 취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역시 2019 윈터 다운점퍼 선 판매를 위한 ‘얼리버드 프로모션‘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완판 대란을 일으켰던 휠라 대표 롱다운의 올 시즌 업그레이드판인 ‘에이스 롱다운 VER 2.0’와 ‘라이트 롱다운 VER 3.0’ 등을 비롯해 ‘테이피 다운’, ‘큐브 다운’ 등 올겨울 휠라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 다운점퍼를 일찌감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다운점퍼 구매자들을 대상으로는 휠라와 ‘브리츠(Britz)’가 협업해 제작한 ‘이클립스(Eclipse)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물로 증정한다. 휠라는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전속 모델인 김유정이 휠라 리니어 로고 티셔츠 위에 휠라 에이스 롱다운 VER 2.0을 착용하고, 이클립스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마치 겨울을 기다리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화보를 함께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올 겨울 다운점퍼 트렌드를 미리 점검하고, 내게 잘 어울리는 다운 스타일을 선점할 수 있는 이색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면서 “스타일리시하고 실용적인 휠라 다운점퍼를 일찌감치 구매함과 동시에 SNS 상 화제의 아이템으로 인기 모은 이클립스 블루투스 이어폰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아가방의 올 시즌 주력 상품인 츄츄경랑다운롱점퍼를 오는 20일까지 특별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아가방앤컴퍼니 창립과 아가방 론칭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프로모션으로 전국의 아가방앤컴퍼니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다.

아가방 관계자 또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드리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신상 경량 패딩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아가방앤컴퍼니 창립 40주년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2019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을 미리 선보이고 특별한 혜택까지 제공한 LF의 경우 F/W 얼리버드 프로모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LF 관계자는 “프로모션 기간이 지난해와 비슷했기 때문에 시기의 차이가 없었음에도 이 같은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