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SNS 계정을 관리할 인재를 뽑는다.

현지 매체 인디펜던트 등을 비롯한 외신들의 1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관리할 전문가를 뽑기 위해 구인 광고를 냈다.

해당 구인 광고에는 ‘대중 시선과 세계 무대에서 여왕의 존재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디지털 업무 책임자를 찾는다‘며 경력에 따라 4만5000~5만파운드(약 7000~7800만원)의 연봉 조건이 내걸어져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간 일하며 매일 공짜 점심과 연 33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

디지털 업무 책임자는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작은 팀을 이끌면서 여왕 등 왕가의 SNS 계정을 관리 및 감독하고 디지털 전략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빈 방문, 시상식, 왕가의 약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SNS에 알리는 일도 모두 해야 한다.

영국 왕가의 SNS 계정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90만명, 트위터 팔로워는 410만명으로 집계된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는 500만건에 달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2014년부터 트위터를 시작했으며 첫 트윗은 4만2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국 왕실이 SNS 전문가 채용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차남 앤드루 왕자가 성추문에 휩싸인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앤드루 왕자가 성추문에 휩싸이자 해리 왕자는 왕실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언론과 SNS 행태에 강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