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이 달린 갓 난 딸을 버린 20대 지적 장애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영아유기 혐의로 ㄱ(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ㄱ씨는 이날 오후 1시 56분쯤 광주 북구 한 텃밭에 자신이 출산한 딸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아기는 탯줄이 달린 채 헝겊에 싸여 있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에게 곧바로 발견된 아기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남자 사이에서 딸을 가졌다. 이날 자신이 일하는 공장의 화장실에서 혼자 딸을 낳았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ㄱ씨는 혼자 버는 생활비로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딸을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기의 아빠인 동거남은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가 아기를 버린 범죄 피의자이지만 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면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