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경기 도중 자신이 친 공에 얼굴을 맞은 볼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경기 도중 ‘볼걸’에게 특별한 사과를 전했다.
나달은 23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 출전에 페데리코 델보니스(76위·아르헨티나)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3세트 도중 일이 발생했다. 나달의 포핸드 샷이 주심 아래쪽에 서 있던 볼걸의 얼굴 부위를 강타했다. 관중석에는 볼걸을 걱정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나달은 곧바로 볼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볼걸의 모자를 들어 보이며 상태를 확인했다. 나달은 볼걸에게 큰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볼걸의 어깨를 토닥이며 볼 키스로 위로를 전했다.
나달에게 사인을 받은 볼걸을 해맑은 표정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팬들을 박수로 나달의 응원에 경의를 표했고 중계 화면에 잡힌 볼걸의 표정 역시 밝아졌다.
경기가 끝난 뒤 나달은 한 번 더 볼걸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의 헤드밴드를 선물로 건넸다.
경기를 마친 뒤 나달은 “공이 빠르게 직선으로 맞았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다”며 “아주 용감한 소녀여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