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빅스 멤버 홍빈이 트위치 음주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타 그룹 비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홍빈은 1일 새벽 개인 인터넷 생방송에서 음주 방송을 진행했고 노래를 듣던 중 샤이니의 ‘에브리바디’ 무대 영상이 나오자 인상을 쓰며 “누가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 음악을 끼얹어. 허접하게”라고 발언했다. 또한 인피니트의 곡 ‘내꺼하자’가 나오자 “나였으면 안무 짠 사람 때렸다”라고 비하 발언을 재차 이어갔다.

또한 시청하던 누리꾼이 “물 마시고 술 깨라”고 하자 홍빈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포즈도 취하기도 했다.

방송 중간 소속사 관계자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홍빈은 “자기한테 ‘그럴 거면 나가’라고 했다”며 “그럼 그래야겠죠”라며 빅스 탈퇴 발언도 이어갔다.

홍빈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샤이니 팬과 인피니트 팬을 주축으로 공식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빈은 1일 오전 5시 30분께 인터넷 개인 생방송을 통해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홍빈은 “게임 관련한 인터넷 방송과 본업인 아이돌 활동을 구분하려고 해왔는데 음주 상태에서 이런 실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비하하려고 한 얘기가 아니었다. 제 발언에 실수가 있던 게 맞다.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한다. 생각이 짧았다. 실수다.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줬다. 모든 게 제 잘못이 맞다.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홍빈은 1년 전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방송 트위치에서 ‘콩비니’라는 닉네임으로 개인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국내 방송 중인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은 각각 특성과 개성을 갖고 있지만 유독 미국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 관련 방송 사고가 끊이지 않아 ‘트위치 코리아의 허술한 모니터 시스템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트위치는 호스팅 버그로 카메라가 제멋대로 전원이 켜지며 스트리머의 사생활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다른 스트리머는 음주방송을 하다 신체 일부가 노출된 채 잠이 들어 1시간이 넘게 방송됐고 채팅창에는 온갖 성희롱 관련 발언이 오가며 문제가 되기도 했다.

트위치 한 이용자는 “트위치는 아이디를 만들 때는 실명 인증이 필요없다. 부적절한 방송이나 채팅글이 올라와도 신고나 강퇴, 정지 기능 등 제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 트위치 코리아에서는 제대로 방송 모니터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운영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전했다.

트위치 제재의 헛점은 국내 문제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할레 유대교회당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돼 충격을 줬다. 이 동영상이 삭제되기 전까지 30분 동안 녹화된 동양상은 약 2200명이 시청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