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9일 별세한 일본 코미디언 시무라켄. 사진 공식블로그 캡처
“최고의 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온 유명인이 이렇게 가다니…”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6일 만인 29일 오후 11시 세상을 떠났다. 74년 데뷔 이래 30년 넘게 일본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사랑받던 시무라 켄의 죽음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70세 고령임에도 다수의 고정 버라이어티(예능) 방송을 진행 중이었고 ‘코로나19’ 발병 전까지도 NHK 테레비 소설 ‘엘’을 촬영해왔다. 소속사 이자와 오피스에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시무라 켄은)기본적으로 통원하는 지병도 없고 컨디션은 좋았다”고 발표한 바있다.
故 시무라 켄의 별세를 알리는 각 언론의 기사들이 ‘엑세스 랭킹(뷰수 랭킹)’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야후 재팬 캡처
그의 안타까운 소식에 한 누리꾼은 “너무 슬프다. 시무라 켄이 코로나의 위험성을 몸소 보여준 거라 생각한다. 스스로 나와 주변을 지킬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타국에 비해 ‘코로나19’에 평온한 대응을 이어가던 여론은 이번 비보에 다소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양성 판명되고 불과 일주일만의 일이다. 유명인이라 현재 할 수 있는 최고의 치료와 처치를 받았을 것 같은데 유감스러운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인데도 술 마시러 가거나 불필요한 외출을 계속할 예정인가?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 혹은 “아무리 돈이 있어도, 선진 의료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대로라면 노인과 기초질환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위험하다”고 경각심을 전했다.
또한 명복을 비는 분위기에 동시에 시무라 켄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충격적인 뉴스인 만큼 감염 경로가 매우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시무라 켄도 술자리에서 감염됐다면 주의 환기의 의미라도 제대로 보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언론에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