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자신의 예명에 담긴 뜻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태진아는 자신의 상과 예명에 담긴 뜻, ‘양아들’ 강남과의 일상 등 트로트 가수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태진아는 본명 ‘조방헌’ 대신 예명 ‘태진아’를 쓰게 된 것에 대해 “당대 최고 가수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었다”며 “태현실의 ‘태’와 남진의 ‘진’, 나훈아의 ‘아’를 따 ‘태진아’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태진아는 자신의 자택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217개 트로피가 저에게는 큰 재산”이라며 “좋은 작곡가 선생님께 좋은 곡을 받았고, 좋은 가사를 받았고 팬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제가 31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지 않았나”고 말했다.

태진아는 2002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3김(金) 시대에 모두 상을 받았다”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때에도 상을 받았다. 상을 생각하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서는 태진아의 ‘제 2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가수 강남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강남과 이상화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기도 한 태진아는 평소 용돈과 식사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트로트 듀오 활동에까지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또 태진아는 든든한 동반자인 아내 이옥형씨와 아들인 가수 이루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때 태진아 그늘에 가려 있던 이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태진아는 아들을 자랑하는 팔불출 아버지 면모도 보였다.

올해로 데뷔 49년차를 맞이하는 태진아는 1972년 ‘내 마음 급행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옥경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동반자’ 등 히트곡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