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을 이을 ‘국민 연하남’은 누가 될까.

배우 박보검이 입대를 예고해 팬들과 잠시 이별을 고한다. 박보검은 다음달 31일 해군병 669기 교육과정에 입소한다. 지난 5월 박보검이 몰래 해군 군악·의장대대에 있는 해군홍보대 문화홍보병(피아노 파트)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군 입대 여부에 시선이 모아졌다. 이후 지난달 25일 소속사 측이 해군 문화홍보병 합격 사실을 알리며 박보검의 군복무가 확정됐다. 소속사 측은 “입대 전까지 영화 ‘원더랜드’와 드라마 ‘청춘기록’ 촬영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건강하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군 입대 후에도 올 하반기 방송되는 tvN 드라마 ‘청춘기록’과 개봉이 예정된 영화 ’서복’과 ‘원더랜드’ 등 작품을 통해 박보검을 만날 수 있지만, 20개월 여의 짧지만은 않은 시간 동안 새로운 ‘국민 연하남’이 탄생될지 기대가 쏠린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는 뜨거운 화제성 속 ‘국민 연하남’ 후보를 대거 탄생시켰다. 주인공 ‘하루’ 역의 로운은 작품 출연 이후 인기 몰이 중이다.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인 로운은 드라마 KBS2 ‘학교’, SBS ‘여우각시별’ 등의 조연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어하루’를 통해 ‘연기돌’로 자리매김했다. 로운은 극중 상대역인 배우 김혜윤과 풋풋하고 달달한 로맨스는 물론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비주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세를 몰아 내년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주연으로 발탁됐다. 극중 완벽한 외모와 성격의 연하 캐릭터를 연기하며 ‘국민 연하남’으로 발돋움 할 지 기대된다.

‘어하루’ 속 이재욱과 장건주 역시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흔드는 연하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데뷔한 이재욱은 데뷔 2년여 만에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순박한 연하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데 이어 ‘어하루’를 통해서는 까칠한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4월 종방한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출연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음달 첫 방송되는 KBS2 ‘도도솔솔라라솔’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극중 이재욱은 피아니스트 ‘구라라’ 역의 고아라와 호흡을 맞추는 ‘선우준’ 역에 캐스팅됐다. 첫 로맨스 주연작을 통해 또 한 명의 ‘국민 남친’이 될 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어하루’의 ‘이도화’ 역으로 다정한 매력을 뽐낸 정건주 역시 ‘국민 연하남’으로 손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2018년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을 시작으로 ‘상사세끼 시즌2’ ‘WHY(와이)-당신이 연인에게 차인 진짜 이유’ ‘최고의 엔딩’ 등 웹드라마의 샛별로 떠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하루’를 통해 첫 지상파 장편 데뷔를 치른 그는 순정만화 속 서브 남주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며 대중 ‘픽’으로 거듭났다. 이후 지난 2일 종방한 tvN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에서 눈치 없는 순수한 연하남 ‘최강으뜸’으로 코믹부터 로맨스까지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쳐 ‘국민 연하남’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해 11월 종방한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출연하며 로맨스 장인으로 떠오른 장동윤도 차세대 청춘스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데뷔한 장동윤은 이후 JTBC ‘솔로몬의 위증’, KBS2 ‘학교 2017’ ‘땐뽀걸즈’,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등에서 연이어 주연 자리를 꿰차며 꽃길을 걷고 있다.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여장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깊이 있게 소화하며 ‘만능 배우’로 인정 받았다. 올 하반기 OCN 드라마 ‘써치’로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장르물에 도전한 그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