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10일 유튜브 오리지널 뮤직쇼 ‘릴리즈드’(RELEASED)에 출연해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 챌린지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7월 신곡 ‘퍼미션 투 댄스’를 발매한 뒤 3주간 유튜브 쇼츠를 통해 진행했다. 글로벌 팬들은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국제 수어 안무를 이 곡에 맞춰 춘 영상을 잇달아 게재했다.

뷔는 “정말 많은 나라에서 우리 노래를 듣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영상을 보고 나서 우리도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록밴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챌린지가)팬데믹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며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마틴은 RM과 뷔가 데뷔 전 춤을 잘 추지 못했지만, 타인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대로 춤췄다고 말하자 “나도 춤을 잘 추지 못하기 때문에 춤추는 데 허락이 필요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또 “내가 ‘퍼미션 투 댄스’와 그 챌린지를 응원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릴리즈드’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러시아, 미국, 영국 등에서 챌린지에 참여한 팬들의 영상과 메시지도 공개됐다. 각각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있는 한국 팬의 영상을 본 진은 “상황이 남들보다 살짝 더 힘들 수 있지만, 우리와 뭔가를 함께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정국 역시 “세상이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민은 “많은 사람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챌린지를 하게 됐다. 하지만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희 역시 위로와 감사를 느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이 보낸 챌린지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 버전 뮤직비디오도 공개를 했다.

앞서 나온 공식 뮤직비디오와 달리 방탄소년단이 직접 선보이는 퍼포먼스 대신 팬들이 꾸민 ‘퍼미션 투 댄스’ 커버 무대와 댄스 챌린지 영상으로만 편집했다. 최근 챌린지에 참여한 영국 가수 엘튼 존도 영상 속에 등장한다.

영상 말미에 방탄소년단이 등장해 “빛나는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준 여러분들을 위한 우리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3시간이 채 되지 않아 유튜브에서 조회수 250만회를 넘겼다. 공식 뮤직비디오도 이날 오후 1시쯤 3억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크리스 마틴과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경험과 감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 언제냐는 마틴 질문에 RM은 “가끔 정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춤추고 노래 부르며 팬들의 얼굴을 보면 그들의 에너지, 솔직함, 메시지 등이 느껴진다”며 “그게 바로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했다.

마틴 역시 RM 말에 동의하며 “우린 (가수로서)점점 커지는데 단지 하나의 작은 인간이라는 것을 더 많이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 마틴은 방탄소년단이 최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것을 거론하며 “중요하고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며 “정치인이나 의사결정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슈가는 이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까 생각하다 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가는 “부담되는 순간도 아주 많고 (현실의 우리와)괴리가 있다”면서도 “사람들이 바라보는 모습대로 살아가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