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들의 신작 두 편이 초청됐으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인트로덕션’·‘당신얼굴 앞에서’를 선보인다. ‘당신얼굴 앞에서’가 국내에 첫 공개되는 중요한 자리이지만, 두 사람은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충무로 소식통은 전했다.

‘인트로덕션’은 홍 감독과 김민희의 8번째, ‘당신얼굴 앞에서’는 9번째 협업작이다. 두 영화는 김민희가 출연자가 아닌 제작실장을 맡은 작품이다.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인 각본상을 받았고, ‘당신얼굴 앞에서’가 제74회 칸 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2019년에도, 2020년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작품이 초청됐지만 두 사람은 참석하지 않았다.

영화제뿐 아니라 언론배급시사회 등 모든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참하는 대신, 출연진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인트로덕션’의 신석호·박미소·기주봉, ‘당신얼굴 앞에서’의 이혜영·조윤희·권해효·서영화·김새벽 등이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개막식과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계획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 불륜 사실이 충무로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퍼져나갔고, 이들은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2016년 11월 아내 A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 홍상수 감독은 소송 끝에 지난 2019년 6월 패소했다.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한 A씨와 사이에 딸 1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