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글로벌 음악 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올해부터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겨냥한 시상식을 선보인다.

MAMA를 꾸리는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과 김동현 CJ ENM 컨벤션사업국장 그리고 시상식 연출을 책임지는 박찬욱CP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MAMA가 달라지는 여러 요소를 설명했다.

가장 먼저 콘셉트의 변화를 꾀한 부분은 시상식의 지향점이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2009년 MAMA로 이름을 바꾼 시상식은 그동안 ‘아시안 뮤직 어워즈’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을 목표로 했다. 김현수 본부장은 “이제 MAM는 전 세계 음악 팬들과 함께 하는 글로벌 K팝 시상식”이라며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 시장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글로벌 최고 시상식’을 설정했다.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우선 지난해 코로나19 시국으로 시도되지 못했던 대면 공연이 재개된다. 지난해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VR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행사로 치러졌던 MAMA는 올해 정부의 방역지침 가이드라인 안에서 대면관객을 초대한다. 김동현 국장은 “많은 팬들을 모시지는 못하지만 정부의 방역 가이드 아래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 대기실 등도 준비될 것 같고, 관객 역시 방역지침 아래에서 관리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매년 MAMA의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 텔러’ 역할을 하는 호스트에는 가수 이효리가 선정됐다. MAMA 13년 역사 최초의 여성 호스트다. 박찬욱CP는 “이효리씨는 20년 동안 K팝씬에 몸담으면서 K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콘셉트와 잘 맞는 분으로 생각해 모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앞서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그룹 워너원의 재결합 공연 그리고 올해 엠넷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출연자 공연 역시 예정돼 있다. 그리고 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이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상의 공정성을 위한 노력도 추가됐다. 올해부터는 MAMA 시상 데이터에 전 세계 167개국에 서비스 되고 있는 애플뮤직의 데이터가 추가된다. 또한 음악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K팝 전문 심사위원단도 국내외로 부강한다. 수집된 데이터와 과정 검수 그리고 심사 집계는 외부기관인 ‘삼일 PwC’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수 본부장은 “MAMA가 올해 글로벌 K팝 시상식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글로벌 시장의 기준에 맞춰 K팝의 글로벌화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에 K컬쳐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2021 MAMA는 다음 달 11일 오후 6시부터 열리며 엠넷을 비롯한 각종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