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은정, 이도진, 강주원, 히키가 정체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겨울아이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는 국화빵과 얼음공주의 대결로 펼쳐졌다. 국화빵은 김경호 ‘슬픈 영혼의 아리아’를 선곡해 분위기를 단번에 사로잡는 독백과 처연한 감정으로 애절한 무대를 선사했다.

얼음공주는 엄정화 ‘하늘만 허락한 사랑’을 선곡해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감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대결 결과 19 대 2로 국화빵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얼음공주의 정체는 쥬얼리 출신 김은정이었다.

근황을 묻는 말에 김은정은 “쥬얼리 계약이 끝나고 난 다음에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다. 5년 정도 됐다. 태연, 강다니엘, 현아, 김현철 선생님 앨범에도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쥬얼리의 의미를 묻자 김은정은 “쥬얼리는 제20대의 모든 것이다. 살면서 경험하지 못할 일들도 다 경험하게 된 거 같다. 헬기 타고 행사를 간다던지 스님들 앞에서 ‘One More Time’을 부른다던지”라고 말했다.

‘복면가왕’이 방송되는 당일 김은정은 결혼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쯤 제가 올라가고 있을 거다. 여섯 시다. 되게 떨리고 새로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은정은 “2022년이 호랑이띠 해로 알고 있는데 제가 호랑이띠다. 제가 이루고 싶은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커튼콜과 사딸라의 무대가 꾸며졌다 커튼콜은 임정희 ‘눈물이 안났어’를 선곡해 유니크한 목소리로 이별의 아픔을 섬세하게 노래했다.

사딸라는 노을 ‘만약에 말야’를 선곡해 1라운드에 비해 더욱 성숙해진 보이스로 감성 폭발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13 대 8로 커튼콜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사딸라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이도진으로 밝혀졌다.

이도진은 ‘복면가왕’ 섭외를 받고 너무 기뻤다며 “데뷔한 지 13년 차다. 조카들이 ‘복면가왕’ 프로그램 제일 처음 나왔을 때 가면을 만들고 와서 ‘복면가왕’에 언제 나가냐고 묻더라. 6년이라는 시간을 묵묵히 걸어왔는데 꿈을 이뤘다”라고 전했다.

그는 신봉선에게 고마운 일이 있다며 “트로트 가수하고 방송 활동하면서 여기저기 치이다 보니 그만두려고 고민했다. 누나가 저에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끝까지 버티라더라. 응원해 준 그 한마디로 1년 버텼다”라고 말했다.

이도진은 김숙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싶다며 “14년도에 김숙 누나와 봉사활동으로 친하게 지냈다. 누나가 따뜻하게 챙겨주고 친하게 지냈다. 15년도에 누나가 마포에 살았는데 누나가 차를 몰고 인천인 집까지 데려다줬다. 누나에게 빠졌다. 그 이후로 숙이 누나한테 진짜 사랑을 느꼈다. 누나가 장난인 줄 알고 안 받아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이상형이 따뜻하고 엄마 같은 사람인데 딱 누나다. 나 차로 왜 데려다 준거예요 누나. 나 설레서 계속 고백하는데. 저 좀 받아주면 안 될까요?”라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계획을 묻는 말에 이도진은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갈 테니 이도진이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3라운드는 국화빵과 커튼콜이 붙었다. 국화빵은 조용필 ‘미지의 세계’를 선곡해 시원하게 터지는 보이스로 무대를 록 스피릿으로 물들였다.

커튼콜은 청하 ‘Snapping’으로 파격적인 선곡을 보였다. 그는 신비로움이 감도는 매혹적인 음색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15대 6으로 커튼콜이 승리해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국화빵의 정체는 피노키오 4대 보컬 강주원으로 밝혀졌다.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건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는 강주원은 “성대결절로 목이 망가져 가수 활동을 중단했었다. 주변에서 작곡가나 다른 일을 하라고 권유를 받았는데 자존심이 굉장히 많이 상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이 노력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여기까지 올 지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라고 웃어 보였다.

피노키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그는 “피노키오는 발라드를 하는 그룹으로 알고 계신데 록 밴드다. 묵직한 장르도 가능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의 국민 가수라는 강주원은 “무역을 하러 왔다 갔다 하는 형이 있다. 매일 전화가 와서 우즈베키스탄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하더라. 우리나라의 아리랑 같은 노래인데 나흘 밤을 새워서 연습해 불러 업로드했다. 우즈베키스탄 분들이 전화가 왔다. 대사관 독립기념일 행사에 초청돼서 노래를 불렀고 뉴스에도 방영됐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25년 차 강주원은 “음악 작업도 계속하고 싶고 영화 음악을 하게 됐다. 가늘지만 길게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방어전에 나선 가왕 겨울아이는 아이유 ‘Love poem’을 선곡했다. 귓가를 사로잡는 신비로운 음색으로 노래한 겨울아이는 고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단숨에 빨려 들게 만들었다.

대결 결과 12 대 9로 겨울아이가 3연승으로 169대 가왕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커튼콜의 정체는 ‘밤하늘의 별을..’ 원곡자 히키로 밝혀졌다.

히키는 “구 노누, 현 히키라고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히키는 수강생으로 “여자친구 은하, 유주, 엄지, 빅스도 있었다. BTS 진, 뷔가 있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BTS 진, 뷔가 그때도 잘생겼냐는 물음에 히키는 “무척 상당히 엄청났었다. 반짝반짝했다”라고 전했다.

계획을 묻는 말에 히키는 “지금은 제가 다시 나와서 노래하니까 좋게 봐주시지만 또 언젠가 저를 잊으실 수도 있을 거다. 전 제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