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 소녀시대 VS 카라.

　국내 가요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여성 아이돌은 원더걸스, 소녀시대, 그리고 카라다. 각각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 출신, SES를 선사했던 SM 출신, 그리고 핑클을 배출했던 DSP 출신으로 이른바 화려한 ‘명가’의 딸들이라 할 수 있다. 원더걸스는 12월31일 무대를 끝으로 잠시간의 휴식에 돌입한다. 이 틈을 노려 1월 첫째주 소녀시대가 새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무서운 속도로 차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카라와 조용히 칼을 갈아왔던 소녀시대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보인다. 이들의 소속사는 이전에도 핑클과 SES로 ‘맞짱’을 떴던 경험이 있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우선 유리해 보이는 팀은 소녀시대다. 원더걸스 만큼이나 넓은 팀의 인지도가 이들의 강점이다. 이에 반해 카라 역시 중독성이 매우 강한 노래 ‘프리티걸’로 1위를 지속적으로 노린다.
　　
(전문기자 평점: 소녀시대 ★★★★, 카라 ★★★☆)
　
　　

영화 - 조인성 VS 차태현

　조인성이 3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차지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차태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인성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쌍화점’에서 왕의 호위무사 홍림 역을 맡았다. 특히 왕(주진모)과의 동성애 코드, 왕비(송지효)와 파격적인 베드신이 예정돼 있어 관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조인성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인 만큼 예매율에서 1위를 달리며 큰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차태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차태현이 출연한 ‘과속 스캔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좀처럼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쌍화점’이 청소년 관람불가등급인데 반해 ‘과속 스캔들’은 12세 이상 관람가인 만큼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층을 포함한 폭넓은 관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전문기자 평점: 조인성 ★★★★, 차태현 ★★★☆)
　　

드라마 - 채시라 VS 윤소이

　2009년 새해를 맞아 KBS가 새 드라마 네 편을 새로 편성해 방송한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채시라가 5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 KBS 주말대하사극 ‘천추태후’(극본 손영목·연출 신창석)다. 고려의 여걸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선보일 이번 작품은 김석훈, 최재성, 이덕화, 김호진 등의 탄탄한 출연진과 대규모의 전투신으로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작정이다. 비록 시간대는 차이가 있지만 SBS의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 역시 지난주 주간시청률 23.5%를 기록(TNS미디어코리아 집계)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주인공 윤소이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물량을 앞세운 ‘천추태후’의 기세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두 드라마는 3일 첫 대결을 펼친다.
　　
(전문기자 평점: 채시라 ★★★★, 윤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