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2인조 노라조의 ‘슈퍼맨’이 드라마에서 연달아 패러디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는 차승원의 선거 유세용 노래로 사용된 데 이어, SBS 일일극 ‘두 아내’에서는 극중 부부인 강성진·김윤경의 사랑 노래로 등장한 것.

　지난 11일 방송된 ‘시티홀’에서 차승원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유세를 하는 장면에서 ‘슈퍼맨’을 직접 불렀다. 유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빽머리 근육빵빵 난 슈퍼맨, 인주시민 친구 난 슈퍼맨, 멋지구나 잘생겼다 대인배의 카리스마, 사이즈가 장난 아니지’라는 가사를 덧붙였다. 정장을 차려입고 선거 운동에 나선 차승원은 직접 노라조의 춤을 따라해 큰 재미를 줬다.

　‘두 아내’에서는 양가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강성진·김윤경이 부부의 애환송으로 등장했다. 사기꾼에게 돈을 뜯겨 변상해야할 처지에 놓인 친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하는 강성진이 아내 김윤경에게 미안한 심정을 노래로 전했다. 강성진은 “도희야, 울엄말 부탁하노라/ 매일같이 사고치고 요리는 못해도/ 울엄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도희야”라고 선창했고, 김윤경은 도리어 친정 어머니를 부탁한다는 뜻으로 “광태씨, 울엄마 부탁합니다/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멋지구나 잘생겼다. 광태씨의 카리스마”라고 화답했다.

　‘슈퍼맨’은 최근 MBC ‘무한도전’ 김연아 스페셜 편에서 유재석이 김연아 응원송으로 개사해 불렀고, 왕석현·박보영·차태현이 출연한 모 광고에서도 코믹한 개사곡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노라조 소속사 위닝인사이트 측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편한 리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2009 노라조 리턴즈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노라조는 8월 싱글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