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드라마가 ‘슈퍼스타K’처럼 지상파 벽을 허물 수 있을까?
OCN이 오는 10일부터 30억을 투자한 드라마 ‘야차’를 선보인다. ‘야차’는 조선시대 왕의 비밀조직인 흑운검을 배경으로 엇갈린 두 형제의 야망과 복수를 담는다.
OCN의 박호식 제작팀장은 스포츠칸과 통화에서 “케이블이기 때문에 지상파와는 다른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300’이나 ‘스파르타쿠스’처럼 사실적인 액션이 그려진다. 피가 낭자하지만 결코 혐오스럽지는 않다”고 밝혔다. ‘야차’는 철저하게 비주얼로 승부하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라고. 레드원 카메라를 쓰고, 영화 제작 스태프들의 투입으로 질이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박 팀장은 “지상파 드라마는 촬영 스케줄에 쫓겨 실시간 방송을 한다. ‘야차’는 지난주 촬영을 마쳤고, 이제 후반작업만 남았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차’는 두 형제의 어긋난 운명을 통해 “명분만 앞선 헛된 피는 흘리지 말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 팀장은 “시청자들이 ‘야차’를 보면서 ‘추노’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추노’의 오지호와 이종혁의 또 다른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다. 심지어 ‘추노’와 무술감독도 똑같다”면서도 “하지만 ‘추노’와 ‘야차’는 분명 다르다. 작가의 이야기 솜씨와 다채로운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차’는 ‘다모’, ‘주몽’의 대본을 쓴 정형수 작가와 영화 ‘역도산’의 구동회 작가가 공동 집필한 드라마로 조선시대의 잔혹한 정치세계, 왕의 비밀조직을 둘러싼 검은 거래, 한번도 표현된 적 없는 검투 노예를 그린다. 조동혁·서도영·전혜빈·조수현 등이 출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