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연출 신정수)가 출연 가수들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결할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나가수’ 제작진이 자문위원단, 출연가수들과 심사숙고해 결정한 방법은 이른바 ‘명예 졸업’. 출연가수가 7번의 경연을 거치는 동안 탈락하지 않고 생존했을 경우 자연스럽게 무대를 떠날 수 있도록 하는 룰로, 각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사람들이 헌액되는 ‘명예의 전당’과 비슷한 의미다. 제작진은 25일 진행된 5라운드 1차 경연에서 청중평가단에게 ‘명예 졸업’에 대해 설명했다.

7회 경연은 2회 경연을 통해 합산한 결과로 탈락자를 가리는 새로운 룰이 적용되기 전 단 1회 경연으로 탈락자를 가렸던 이전 방식도 포함한다. 현재 이소라에 이어 MC 겸 도전자로 출연하고 있는 윤도현(YB)을 비롯해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 국민요정이라는 별칭을 얻은 박정현 등 원년 멤버들이 5라운드를 거치면 명예졸업자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세 사람이 5라운드 결과 탈락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가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명예롭게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원년 멤버 중 탈락자가 나오지 않으면 6라운드에는 새로운 가수 4명이 합류하게 된다.

연출을 맡고 있는 신정수 PD는 “명예 졸업은 그동안 제작진, 출연가수, 자문위원단이 계속해서 고민해왔던 문제”라며 “출연 가수들이 편곡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고, 향후 활동과 프로그램의 발전적인 방향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PD는 명예 졸업이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시즌2’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신 PD는 “시즌2는 출연 가수 전원을 교체하거나 전혀 새로운 다른 내용을 선보이는 것이다. 명예 졸업은 프로그램을 더욱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장치일 뿐 시즌2의 개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후임 MC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현재 MC를 맡고 있는 윤도현이 명예 졸업 또는 탈락자로 더이상 경연에 나설 수 없기 때문. 신 PD는 “후임 MC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도전자로 나서는 가수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가수들을 섭외해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가수’ 5라운드 탈락자는 다음달 8일 진행되는 2차 경연(14일 방송)을 통해 가려지고, 15일 6라운드 1차 경연에는 명예 졸업자와 탈락자를 대신할 새로운 가수들이 대거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