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만들지도 팔지도 맙시다.”

담배의 제조와 매매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목적의 시민단체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이 단체는 최근 노조와의 갈등으로 국립중앙의료원장직을 사퇴한 박재갑 서울대의대 교수가 주도한다.

박 교수는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 목적으로 지난 2009년 결성한 ‘맑은공기건강연대’를 ‘한국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 추진 운동본부’로 격상시켜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시작한다”며 “정부가 담배사업법을 폐기하고 ‘담배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입안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그간 여러 시민단체가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를 위한 공개 청원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활동은 있었지만, 담배의 제조와 매매 금지를 목표로 시민단체가 출범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단체는 “담배 연기에는 62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으며 니코틴은 아편 정도의 중독성이 있다. 만들어 팔아서는 안 되는 ‘독극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국내에서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를 위한 학술활동과 범국민운동을 추진하면서 2004년 발족한 ‘담배 없는 세상 연맹(ToFWA.Tobacco Free World Alliance)’의 한국 지부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범국민 서명운동과 한법소원 등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