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휴식. 류현진(26·LA 다저스)의 기분좋은 징크스가 시즌 13승으로 이어질까.
류현진은 31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26일 현재 59승 7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는 약팀이다. 류현진과 맞상대할 투수는 왼손 투수 에릭 스털츠(34)로, 올 시즌 8승 11패 방어율 3.72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에게 반가운 것은 5일 휴식 뒤 등판한다는 사실이다.
류현진
다저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홈에서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3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1일부터 샌디에이고와 다시 홈 3연전을 이어간다. 지난 25일 보스턴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26일부터 닷새를 쉬고 나설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일 휴식 후 등판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8경기에서 6승 1패 방어율 2.21로 좋았다. 완봉승을 따냈던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역시 5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였다. 유일한 1패는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서 신인왕 후보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붙어 기록한 것이었다.
5일 휴식 후 등판 시 성적은 4일 휴식이나 6일 이상 쉬었을 때의 성적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 때 5승 2패 방어율 3.30을 기록했으며 6일 이상 쉬고 나섰을 때는 1승 2패 방어율 4.02로 더 안좋았다.
류현진은 한화 시절 4일이 아닌 5일 휴식에 더 길들여져 있었다. 에이스였기에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경기도 종종 있긴 했지만, 5일 휴식이 더 많았다. 메이저리그에서 5일 휴식 후 성적이 가장 좋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31일 샌디에이고전은 류현진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홈경기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6승 2패 방어율 2.12를 기록, 원정경기(방어율 4.05)와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2점대 방어율 재진입도 팬들의 관심사다. 류현진은 산술적으로 최소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2점대 방어율에 재진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