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타인의 정보를 알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평균 38분이면 특정인의 신상정보를 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월24일~3월14일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851명(남성 412명, 여성 439명)을 대상으로 ‘SNS 속 정보’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응답자의 96.4%가 ‘타인의 정보(또는 소식)를 SNS로 찾아 몰래 확인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이 SNS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상의 정보를 얻었다는 얘기다.

‘SNS로 특정인의 정보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8분(남 47분, 여 30분)으로 조사됐다. 타인의 정보 획득에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30분 이상~1시간 미만’(39.1%)이 가장 많았고, 30분을 채 넘기지 않는 응답자(15분 이상~30분 미만 24.7%, 15분 미만 22.1%)도 절반에 가까운 46.8%를 차지했다. 또 ‘SNS상에서 정보를 가장 많이 찾아본 대상’은 ‘헤어진 전 애인’(남 43.0%, 여 33.3%)이 남녀 모두 가장 많았고, 이어 남성은 ‘호감 가는 이성’(27.4%)과 ‘동창 및 동문 친구’(19.2%)를, 여성은 ‘애인의 지인’(28.9%)과 ‘호감 가는 이성’(24.8%) 순이었다.

‘SNS를 통한 자기 정보 공개 시 우려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무반응(무플)에 의한 소외 및 박탈감’(27.9%)과 ‘타인에게 자신의 속내를 읽히는 것’(24.5%)을 꼽았고, 여성은 ‘원치 않는 대상에까지 정보 노출’(56.5%)과 ‘나에 관한 잘못된 선입견 형성’(16.2%)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지털 세대라 불리는 2030 미혼 남녀 중에는 사망 후 인터넷 계정이나 접속 기록, 콘텐츠 등을 영구 삭제하는 ‘디지털 장례식을 치르겠다’(76.9%)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