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마무리 오승환(32) 한일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한 뒤 첫 등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승리로 안도했다.

오승환은 지난 2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홈 요미우리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대타로 나선 왼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내줬다.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였다.

오승환은 올시즌을 맞으며 블론세이브 숫자를 줄이는 데 우선 초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홈런 한방에 다 잡았던 세이브를 놓치고 말았다.

오승환은 23일 일본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에 실린 인터뷰에서 피홈런 순간을 돌이키며 “실투였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팀이 이겨서 괜찮다”며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기사에서는 오승환이 평소처럼 블론세이브에 대해서도 담담히 반응했다고 전했다.

연장 승부에 들어간 한신은 2-2이던 12회말 2사 뒤 마지막 타자로 나선 후쿠도메 코스케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3-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