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김재범, 명예 회복에 나선다

김재범이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81kg급에 출전한다. 남자 유도는 20일 열린 경량급 경기에서 김원진(22·용인대)가 동메달 한 개 따는 데 그쳤다. 김재범은 남자 유도에 첫 금메달을 노린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은 이원희(33·여자 유도대표팀 코치)에 이어 한국 유도 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석권)을 달성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김재범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정훈(1990 베이징·1994 히로시마·중국대표팀 감독)과 황희태(2006 도하·2010 광저우) 두 명 뿐이다.

김재범의 인천아시안게임 첫 상대는 16강전에서 만나는 예멘의 알카브자리다. 알바크자리는 올해 모로코에서 열린 유도월드컵에서 17위에 올랐다. 김재범의 낙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런던올림픽에서 김재범을 지도했던 정훈 감독은 “김재범은 서른에 가까운 나이에도 기량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타고난 체력과 자기 관리가 뛰어나기 때문에 롱런할 수 있는 것이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김재범의 대회 2연패를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