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을 연상시키는 걸그룹 멤버의 전신 사진이 얼굴까지 드러난 채 방송됐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걸그룹 ‘허니걸스’(아이링·제키·하니·아민·희야)의 멤버 아이링의 전신 누드 연상 사진이 지상파를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

문제의 장면은 ‘오메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천재 추리 소설가 오리온(박서준 분)의 방을 청소하던 어머니 지순영(김희정 분)이 벽장 뒤에 은밀한 공간인 비밀의 방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방의 벽 한 구석은 한 여성의 누드 사진이 붙어있었다. 이 누드 사진은 오리온이 추적하던 승진그룹의 가계도를 가리기 위한 용도였다.

방송에서는 이 브로마이드 속 얼굴 아래를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신체 주요 부분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촘촘한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대개 모자이크의 경우, 대상물을 가리기 위해 굵은 모자이크 블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군다나 누드 연상 화보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해 초상권과 프라이버시권의 침해 가능성을 높였다.

굳이 네티즌수사대가 밝혀내지 않더라도 걸그룹 ‘허니걸스’의 팬이라면 한 눈에 허니걸스의 멤버 아이링의 얼굴임을 알아볼 수 있다. 우려대로 방송 직후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누드 연상 사진속 인물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허니걸스’는 지난달 15일 데뷔곡인 ‘어게인(Again)’을 발표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걸그룹이다. ‘허니걸스’는 지난 1일 중국 쇼케이스를 위해 출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