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좌완 대결에서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또 웃지 못했다.

커쇼가 샌프란시스코 범가너에게 또 졌다. 커쇼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원정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1이닝 동안 7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이 0-4로 져 시즌 3패(2승)째 안았다.

범가너는 6.1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산발 처리하며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커쇼와 월드시리즈 MVP인 범가너의 올 시즌 3번째 만남이었다.

지난달 23일 첫 대결에서는 커쇼가 6이닝 2실점, 범가너가 6,1이닝 2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2번째 대결에서는 범가너(8이닝 1실점)가 커쇼(7이닝 2실점)에게 이겼고, 이번에 또 범가너가 승리했다.

커쇼는 3회말 2사 이후 상대투수 범가너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메이저리그 데뷔 뒤 처음으로 투수에게 홈런을 맞는 이력도 남겼다. 4회 2번째 실점 뒤 8회에는 1사 뒤 연속안타로 주자 2명을 내주고 강판했다. 불펜투수의 부진으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모두 내줘 시즌 상대전적 2승7패로 몰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6연승의 2위 샌프란시스코에 1.5게임 차로 쫓겨 선두자리를 위협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