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22일 11시 이재용 부회장은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분, 치료중인 환자분들, 격리조치를 받은 분들게 죄송하다”며 “환자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계셔 불안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 환자 분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재용 대국민 사과’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재용 대국민 사과. 대통령보다 낫네” , “이재용 대국민 사과, 메르스 빨리 사라졌으면” , “이재용 대국민 사과, 대대적 혁신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와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의 직접 발표는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고 사안이 중대하고 긴급한 사안인 만큼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