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데뷔’ 김보성, “이혼하고 가라는 아내 앞에서 무릎 꿇었다”

입력 : 2015.07.03 08:21

“아내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의리 파이터’ 김보성이 어렵게 아내를 설득한 과정을 밝혔다.

김보성은 지난달 2일 종합격투기대 로드FC와 계약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보성이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 주최로 열린 ‘청소년의 날 제정 및 학교폭력 제로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로드FC는 당시 김보성의 데뷔가 소아암 환우들을 돕기 위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로드FC에 따르면 김보성은 파이트 머니를, 로드FC는 입장수익 전액을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비로 기부한다.

좋은 뜻으로 김보성이 로드FC와 계약을 했지만 그의 출전을 반대하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김보성은 그의 지인들이 걱정하며 만류했고, 어머니의 반대도 심했다. 특히 아내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옛날부터 내가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가졌을 때부터 반대를 했었다. 이번에 얘기를 하니까 ‘이혼을 하고 가라. 나는 외국에 가버리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반대로 인해 김보성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아내를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리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허락을 받았다.

그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느낌을 강력하게 어필했다”며 “술 한 잔하고 가서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최대한 안 다치게 하겠다. 내가 조금 찢어지고 부러지면 아이들이 수십 명, 수백 명 살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계속 호소했다”고 아내를 설득했던 말들을 전했다.

현재 김보성은 로드FC 압구정짐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 일정과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