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악의 폭우, 사망자 250명-재산 피해 2조 6천억 발생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에 114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 언론 매체들은 첸마니 일부 지역에서 2일 하루 동안 340mm 강수량이 관측되면서 12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1901년 261mm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끊어진 전선에 감전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는 250명을 넘어섰고 이재민 캠프에 머무는 주민도 7만 2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폭우로 인한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첸나이 시내로 들어오는 전기 공급도 중단된 가운데 첸나이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역시 침수되면서 700명 이상이 공항 터미널에 고립됐다.

이에 주 정부는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4일까지 임시공유일로 지정했다.

또한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 현대자동자를 비롯해 포드자동차, 르노자동차, BMW, 인포시스 등 한국 기업들의 공장도 대부분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첸나이 지역은 자동차 공장과 정보통신 관련 아웃소싱 기업이 밀접해 있고 2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교민도 4천여 명에 이른다. 한국 교민 중 인명 피해는 일부 교민의 주택과 중소업체 공장 몇 곳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고 한국 총영사관은 전했다.

인도 당국은 이번 최악의 폭우로 22억 5천 달러(한화 약 2조 6천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