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9일 오후 국회의사당 현장을 취재 중인 기자의 취재 장비가 망가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발뉴스는 이날 국회 관계자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회 상황을 라이브로 방송 중이던 이상호 기자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지탱하던 셀카봉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는 이상호 기자의 항의에 “방문절차를 밟으라”며 촬영을 저지했고, 사과를 받으려는 이상호 기자에게 “거기는 의원님들 지나는 길이니 한쪽으로 가서 이야기 하자”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는 “국민은 국회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며 “전 출입기자가 아니다. 하지만 들어가려 한 게 아니라 밖에서 찍고 있었다. 왜 촬영을 못하게 하느냐. 국회를 외부에서 촬영하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촬영 장비를 파손한 직원을 만나기 위해 출입문쪽으로 가는 이상호 기자를 국회 관계자들이 밀쳐 넘어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국회 방호과 직원은 “혼자 넘어진 것.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말해 현장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중년 여성은 “국민들은 지금 목숨을 내놓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이 없어서 이러고 있는 줄 아느냐”며 “대한민국이 다 아는 기자인데 왜 못가냐. 우리가 세금 내서 만든 국회”라며 울분을 토하는가 하면, 시민들을 나서서 이상호 기자를 보호했다.몇몇 시민들은 앞서 나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상호 기자는 국회 내부로 들어가려던 것이 아닌 국회 주변 상황과 국회 출입구 앞 상황을 실시간 페이스북 라이브로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손석희와 더불어 국민에게 추앙받는 국보급 언론인을 건드리다니” “국회 정신차려라” “국회 직원은 당장 해명하라” “눈물난다. 반드시 탄핵 가결되야 하고 싸움은 이제 시작”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