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청춘 영화 <안녕, 나의 소녀> 주연배우 류이호가 방한했다.

류이호는 24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저는 류이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안녕, 나의 소녀>는 눈을 떠 보니 1997년 학창시절로 돌아간 남자가 그의 인생 첫 짝사랑과 험난한 ‘썸’ 타기와 고백을 그린 영화다. 류이호가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을 만나는 정샹 역을, 송운화가 전교생이 선망하는 학교의 아이돌 은페이 역을 맡았다. <안녕, 나의 소녀>는 지난 17일 개봉했다.

류이호는 “한국인 개인 교사가 있다. 촬영이 바빠서 배워서 잘하고 싶다. 팬과 한국 친구와 잘 소통하고 싶다”며 “촬영 중에도 영상 통화로 선생님에게 얼굴 보면서 배우기도 한다. 라인이나 카카오톡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이호는 또 “도착한 후에 편안하게 느꼈고, 기분이 좋았다. 많은 팬들이 공항에도 마중을 나오셨다. 가는 곳마다 익숙한 분들이 계셔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었다”며 “최근에 드라마 촬영을 계속하다 보니 한국 일정이 성사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오게 돼 기쁘다. 무엇을 구경하고, 먹을지는 미처 생각을 못했다. 시간이 된다면 동대문 근처니 이따 나가서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팬분들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촬영으로 바빠서 시간을 많이 내진 못하지만, 한국어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한국어를 정말 잘하고 싶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 틈이 날 때마다 선생님과 배운다”며 ‘친구’, ‘나도 사랑해요’, ‘안녕, 나의 소녀’를 한국어로 말하기도 했다.

류이호는 앞으로 한국 활동에 대해 “스스로 한국 TV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편이라서 볼 때마다 한국에서 TV에 출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TV 프로그램, 예능도 좋다. 혹시 한국어 못해도 되는 역할이 있으면 꼭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는 “남자 배우는 김우빈, 김수현과 여자 배우는 전지현과 작업해보고 싶다. 특히 전지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때부터 팬”이라고 말했다.

류이호는 <안녕, 나의 소녀>의 흥행과 관련 “(관객이)20만명이 넘는다면 한국에 또 올 생각이다. 그 때는 더 많은 한국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공약 했다.

그는 모델 출신으로 2011년 대만 드라마 <연애의 조건>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회환일개인>, <아적귀기우>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류이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록밴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고 가수 로이킴과의 인연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