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 씨의 강압적 촬영 및 노출사진 유출 사건 첫 번째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ㄱ(42)씨 시신이 발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40분쯤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아래 강물 위로 시신이 떠올라 근처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관계자가 119로 신고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통해 시신이 ㄱ씨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ㄱ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스튜디오 실장 ㄱ씨는 지난 9일 양예원의 비공개 촬영회 사진 촬영본 유포 혐의에 대한 6차 조사에 불참한 채 북한강에 투신했다. 북한강 인근에 남긴 ㄱ씨 차량 내부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앞서 경찰은 지난 6일까지 총 5회에 걸쳐 ㄱ씨를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그가 양씨의 노출 사진을 유포하는 데 가담한 단서를 포착했다. 그러나 정씨는 유포와 성추행 등 혐의를 부인했고, 마지막 5차 조사에서는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ㄱ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여섯 번째 소환조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 5월 3년전 스튜디오 실장이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성추행을 당했다며 페이스북 등 SNS에 폭로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이후 스튜디오 실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ㄱ씨는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제시하며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양씨에 대해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