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중간 조사 결과 김해공항 안 진입도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다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BMW 차량 동승자 2명이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이날 BMW 차량에 타고 있던 ㄱ씨(37)와 ㄴ씨(40)는 사고 직후 충격으로 현장 부근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현장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운전자 ㄷ씨(35)가 사고 후 조치를 할 때 돕지는 않았지만 현장을 빠져나가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진은 질주하다가 택시와 충돌 후 파손된 BMW 모습. 연합뉴스
김해공항 BMW 사건이 언론의 보도로 알려지자 당시 목격자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동승자들이 사고 후 BMW 앞문으로 내렸고 눈치를 보며 현장을 빠져나갔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CCTV 화면을 종합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ㄷ씨가 에어부산 사무실 직원이고 ㄴ씨는 에어부산 승무원, ㄷ씨는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공항 근처에서 함께 식사한 뒤 ㄱ씨의 차량에 올라탔다. 이후 ㄴ씨가 약 2㎞ 떨어진 항공사 사옥에서 승무원 교육이 예정돼 있었고 10여 분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라 속도를 높여 운전했다고 ㄷ씨가 경찰에 진술했다.
누리꾼들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차량이 사고 직전 100㎞ 이상 속도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